2. 인간 인생 탐구

걱정스런 미래, 그래도 세상이 희망적인 이유

키다리 가로등 2025. 3. 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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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어요. 
 
[1974년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토론토 대학 교수 애너톨 래퍼포트는 "타인을 상대로 행동하는 방식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것은 협동, 상호성, 용서이다"라고 발표했다. 다시 말해서 한 개인이나 조직이나 집단이 다른 개인이나 조직이나 집단을 만날 때 먼저 협동을 제안하고, 자기가 받은 만큼 남에게 주는 데에서 이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가 도움을 주면 이쪽에서도 도움을 주고 상대가 공격을 하면 똑같은 방식과 똑같은 강도로 반격을 가한다. 그러고 나서는 상대를 용서하고 다시 협동을 제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1979년 정치학자 로버트 액설로드는 컴퓨터 프로그램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을 가르는 일종의 토너먼트를 주최하였다. 가장 많은 점수를 축적하는 프로그램이 이기는 프로그램이었다. 혼자 애쓰며 자기 점수를 지키는 방식, 적대적인 남에게 경고하거나 벌을 가하는 방식, 협동하는 척하다가 기습적으로 배신하는 방식 등 14개 프로그램이 각각 2백 차례씩 대결을 벌렸는데, 다른 모든 프로그램을 이기고 승리를 거둔 것은 협동, 상호성, 용서를 행동 규칙으로 삼은 프로그램이었다. 그보다 훨씬 더 놀라운 사실은 협동, 상호성, 용서의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들 속에 놓이게 되면 처음에는 공격적인 프로그램들을 상대로 점수를 잃지만, 결국에는 승리를 거두고 다른 프로그램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이웃 프로그램들도 이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을 깨닫고 따라 하게 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직장 동료나 경쟁자가 우리에게 어떤 모욕을 가할 경우, 그것을 잊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같이 일하자고 그에게 계속 제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에 가서는 이 방식이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것은 단지 선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이익이 걸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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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역사적으로도 인류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그래도 계속 발전했습니다. 가끔 세상이 걱정스럽게 보일 때, 이 글을 떠올리면, '그래 인류는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좋은 방향으로 나갈 것이야'라는 희망을 갖게됩니다. 
단기적으로는 협동, 상호성, 용서가 힘들고 비효율적인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겠지요. 그렇게 인류는 협동하며 무리를 이뤄서 생존해 왔으니까요. 
 
공부에 있어서도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커뮤니티를 이뤄서 같이 공부하는 아이들이 성적이 좋은 것도 같은 원리일 것입니다.
힘들지만,
그래서 하기 싫지만,
협력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
 
협력하면 자연스레 신뢰를 구축하게 되고 지속가능하게 되니까요. 사회가 더 믿음직하고 안정적으로 변하게 되지요. 인간은 무리를 이뤄 협력하지만, 다른 무리를 견제하기도 합니다. 협동경쟁은 늘 그렇게 공존해왔어요. 그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고, 그 균형이 깨지면 전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동과 용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더 끈끈한 협동체제가 구축될 것이고, 아름다운 경쟁이 펼쳐질 것 같아요.

손자병법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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