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블로그를 쓰기까지

키다리 가로등 2024. 7. 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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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중 하나는
가족들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몸이 아픈 어머니께서
병원을 믿었지만 몸이 점점 안 좋아지셨지요.

나이가 들며 형제들도 여기저기 몸이 아파오고,
친구들도 여기저기 몸이 아파오고....
왜 사람들은 계속 아픈 것일까?
게다가 내 아이는 왜 툭하면 아픈 것일까? 
 
과거 농사짓던 사람들은 임종 전날까지 밭에 나가고 산책하고 그랬었는데, 왜 요즘은 죽는 날까지 병원이라는 감옥에서 살다 가는 것일까? 
 
"엄마, 약이 아니라 식습관을 바꿔보세요..."
“아 됐다 고마."
 
어차피 말을 하면 가족들이 잘 안 듣더라고요.
인간의 뇌는 원래 변화를 아주 싫어합니다.
스스로 우러나와서 하는 자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특히 제가 의사도 아니고 누가 제 말을 믿겠어요. 당연히 제 말이 맞다는 보장도 없겠고요.
 
그러던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각국의 정부에서는 온갖 넛지를 사용하여 국민을 조종하는 것처럼 보였고, 사람들은 [사회적 원자]에서 소개한 것처럼 기업과 정부가 계획하는 대로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기에 바빠 보였습니다. 팬데믹이 아니라 진짜와 가짜정보가 혼재한 인포데믹상황이 더 답답했습니다. 

기업이나 정부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내가 지식을 갖고 있어야겠구나.
그래야 불안해하지 않겠구나.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알려야겠구나.
 
그래서 책을 읽으며
제 블로그에 기록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건강뿐만 아니라 인생, 삶, 인간(성장과 육아)에 대해서요. 기록들은 읽어볼 때마다 새로워요. 그리고 이 독서기록은 바로 제 인생과 함께 편집되어갑니다. 그렇게 저는 제 블로그의 1등고객이 되었습니다.

각 글마다 하단에 ‘마무리’라는 부분에 제 생각과 느낌을 첨부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댈 곳 없던 육아시절,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제 유일한 친구이자 말벗이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기록을 하다 보면,
내 글을 나도 보고, 가족도 보고, 남도 볼 수 있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스며들고 싶었습니다
 
제 닉네임이 원래 [나비처럼]이었어요. 작은 날갯짓이 태풍을 불어온다는 이야기의 나비가 되고 싶어서요.

지금은 좀 편안해진 [키다리 가로등]이 되었습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빛을 밝혀준 가로등..
그런 등불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
제가 죽어도 이 기록은 어딘가에 남지 않겠어요.


키다리 가로등

내가 더 아래로 아래로
어둠 속으로 움츠려 들수록
나를 더 깊숙이 밝혀주는 가로등

때때로 내가 무기력과 슬픔에 휩싸이면
고개 숙여 나를 감싸주는 가로등

엄마품같은 너의 빛이 너무 고마워
나도 이제 빛나고 싶다.

나도 너처럼
어둠을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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