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 인생 탐구

혼자가 외롭다고요? 비로소 내게 주어진 기회

키다리 가로등 2024. 9. 23. 14:49
반응형

 

 신독, 혼자있는 시간의 힘
_2024 조윤제 (고전연구가)
 

愼獨

신독_홀로있을 때 더욱 삼간다라는 뜻으로, 홀로있을 때 돌이켜보라는 것.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속마음을 깨끗이 하는 수양하라는 것. 다산, 퇴계, 백범, 도산도 '신독'을 평생의 신조로 삼았다. 

숨은 것, 미세한 것이 언젠가는 그 바탕이 드러난다. 세상사람 모두가 모르더라도 나 자신은 알기에 다산은 그 차원을 넘어서라고 한다. 남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 
 
"나는 오늘 몇 시간이나 나로 살았을까?"
 

1장, 신기독야 (愼基獨也)

고독은 어제의 나보다 위대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다산은 18년 귀양살이 내내 신독의 시간을 지키며 500여 권에 달하는 [여유당전서]를 완성했다. 인생길에서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 여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길을 아는 사람은 더디더라도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정표가 없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고요함이다. 
 
"생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 마모되어 사소한 타협들에 끌려다닐 때
하루하루 조금씩 잃어가는 것이다."

2장, 반구저기 (反求藷己) 나를 돌아보기 _반성, 성찰

- 인간을 변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
눈은 앞을 보게 되어있어, 자신보다 남을 보기 쉽다. 그 시야를 거슬러 나 자신을 돌아보려면 특별한 노력과 경지가 필요하다. 일상의 고민에 빠져 스스로를 한탄하며 괴로워할지, 잠잠히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고 인생의 먼 이상을 돌아볼지는 모두 자신에게 달려있다. 모든 관계는 마주하는 상대로부터 나를 찾는 데에서 시작한다
 
스스로 복을 구하는 사람은 하늘도 아낌없이 돕는다. 주어진 하루하루가 우리 삶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하루를 마치는 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을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 천하에 '나'보다 더 잃어버리기 쉬운 것은 없다. 일상에 매몰되지 말고 낮에 묻은 때와 속됨을 씻자.
실수를 가볍게 여기면 실수가 습관이 된다. 

3장, 지자자지 (知者自知) 자기자신 알기 _겸손

배움은 나날이 더하고, 도는 나날이 덜어내는 것이다. (空) 도는 비어있기에 쓸모가 있다. 채우고자하는 욕심을 버려라. 
경쟁이 성장을 이끈 동기이자 힘이 되긴 하나, 욕심을 버릴 때 진정한 휴식을 취하며 새 힘을 얻는다
 
나 자신을 아는 것내가 지닌 한계를 벗어나야 하기에 어렵다. 먼저 마음의 평안을 얻어야 한다. 멈춤의 시간, 혼자됨이 필요하다. 매일 밤 나를 들여다본다면, 진실된 나를 직시할 수 있다. 나를 이해할 수 있다면 나를 사랑하게 된다. 자신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배움의 목표이자 정점이다. 내가 누구의 총애를 받든 수모를 받든, 쉽게 변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말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를 소중히 지키게 된다.
(잠자기 전 30분 =기적을 만드는 시간)

반응형

4장, 절차탁마 (切磋琢磨) _1만시간의 법칙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우리의 하루는 어제와 다를바 없는 지루한 일상일 것이다. 중국 은나라 탕왕은 자신의 세숫대야에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을 새겨놓았다.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작심삼일이 아니라) 날마다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지식+경험+분별능력)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결국 누군가의 뜻대로 변하게 된다.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처럼, 우리는 매일 성장의 노력을 한 뒤, 비가오길(때를) 기다리면 된다)

5장, 지지능득 (知止能得)_멈출줄 아는 능력

죽음은 참된 앎을 획득하는 데 방해가 되는 '몸'으로부터 영혼이 해방되는 것이다. 죽음을 생각하고 성찰하며 산다면 끝없는 욕심과 순간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욕심을 멈추지 못하면 불안도 멈춰지지 않는다.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모욕한 후에야 다른 사람에게 모욕받는다"_맹자
→ 집안도 반드시 스스로 망친 후에야 다른 사람이 그 집안을 훼손시키면, 나라도 반드시 스스로 해친뒤에야 다른 나라가 그 나라를 해친다. 스스로 맑고 깨끗하면 다른 사람들 역시 함부로 하지 못한다.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부른 재앙에서는 살아날 수 없다는 뜻.

6장, 오우아 (吾友我)_나는 나를 벗삼는다

고독이란 평생 가장 가까이 지냈으면서도 항상 그리운 나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자리다. 가장 외로운 시간은 가장 소중한 일을 쌓아 나가는 시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죽마고우'의 반전 스토리 : 고대 중국 진나라의 은호와 환온은 오랜 친구사이였다. 은호는 전쟁에서 패해 돌아온 뒤 귀양을 떠나 유배지에서 삶을 마치게 되는데, 당시 환온이 은호를 두고 했던 아래의 말에 '죽마고우'가 포함되어 있어 유래된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은호와 함께 죽마를 타고 놀았는데, 싫증이 나서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항상 그것을 주워 갔다. 그는 내 밑에서 노는 것이 당연하다." _ 지금 곁에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 수도 있다. 

7장, 지천명 (知天命) _ 하늘의 뜻을 깨닫는다

우리가 행복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그 사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 때문이다.
 
사람은 항상 과오를 범하고 난 후에 고칠 수 있고, 마음이 괴롭고 생각이 막힌 후에야 분발하고, 얼굴빛과 목소리에 고뇌가 드러난 후에야 깨닫게 된다.(_맹자) 그래서 고난은 크게 쓸 사람에게 주는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고난은 혼자 감내해야 할 하늘의 축복이 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촛불이지 초가 아니다.
 
"가난과 천함을 원망하는 까닭은 때를 모르기 때문이다."_등석자
겨울이 봄으로 변하듯 영원히 계속되는 가시밭길은 없다. 
 
다산 정약용은 인생의 최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정조가 승하한 이후 정쟁에 휘말리면서 온 집안이 폐족 되었다. 정적들은 심지어 "백 사람을 죽여도 다산을 죽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그에게 격렬한 증오심을 보였다.
모두에게 배척당한 유배생활은 가장 외롭고 힘든 순간이었지만, 다산은 고난을 천명으로 받아들였고, 학자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하늘로부터 받은 소명을 완성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소명은 받는 것이 아니라 따라가는 것이다. 어떻게 따라갈지는 내가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나이 듦이란, 갔으면 하는 길들을 갈 수밖에 없는 길로 변화시키는 긴 여행이다. 
 

마무리

 
나를 찾기는 정말 어렵지요.
삶에서 꼭 필요하지만, 가장 놓치기 쉬운 과제입니다. 혼자서 찾기는 정말 어려울 거예요. 
일단 주위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엄마는 나를 어떻게 볼까? 친구는 나를 어떻게 볼까? 한 번 물어보세요. ^^

또는 상대방이 나에게 하는 태도를 보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제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참 어려운 것이 나를 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 번도 보지 않았던 나 자신에게 손 내밀어 보세요. “넌 어떤 사람이니?” 나 자신의 친구가 되어주고 알아주고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약한 존재도 아니고,
불쌍한 존재도 아니고,
힘없는 존재도 아닌데,
본인을 그렇게 생각하며 착각하며 살지는 않았나? 다른 사람도 과연 날 그렇게 생각했나? 과거를 돌이켜 봐 보세요.

잠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고 사색하며 보내는 시간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 넷플릭스는 저 멀리 보내시고요.
 
사색과 독서직관을 생기게 하고, 오롯이 혼자 설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생명 없이 물살에 흘러가는 바리때(공양그릇) 같은 삶이 될 거예요. 아래 붓다 책도 참고하세요.


난 왜 태어났을까? _ 붓다 연대기 - https://naturalmedicine.tistory.com/m/241

난 왜 태어났을까? _ 붓다 연대기

붓다연대기_2021 이학종 저p43 '강자가 약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는 현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발버둥 쳐보지만 약자의 몸부림은 강자에게 웃음거리밖에 되지 못하는 세상, 그들도 더 강한 자

naturalmedicin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