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및 교육

집콕 놀이_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키다리 가로등 2022. 6. 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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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가 좋아했던,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놀이를 남겨볼까 합니다. 오늘은 뭘 하며 놀지 고민되시면, 아래를 참고해서 놀이를 해보세요.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는 뭐든 좋지요.^^

1) 역할놀이


역할놀이 좋아하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좀 싫어하실 수 있어요. 너무 지겨워서요.^^ (전 지금 5년째 매일같이 하는 중인데요. 너무 지겨워서 하루에 30분만 하자고 시간을 정해놓았지요) 예전에 역할놀이가 힘들어서 검색하다보니 어떤 엄마는 10년째 하고 계신 걸 보고… 저도 내려놓게 되었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그래… 앉아서 말만 하면 되는 건데… 몸으로 놀아주는 것보다 훨씬 쉽지’라고 생각하면 또 쉽게 하실 수 있어요.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더라고요. ^^

역할 놀이라는 것이 내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아이 입장에서는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는 거라,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연습해보는 거기에, ‘그래 많이 해봐라…’라고 맘을 내려놓고 하시면 또 힘내서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제 아이는 종이인형을 직접 만들어서(스케치북에 그려서 오림) 그걸로 역할 놀이하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2) 윷놀이


지면 울면서 방으로 뛰어가는 놀이였지만, 한동안 6-7살까지 꾸준히 많이 하던 놀이였습니다. 시댁이나 친정 갈 때, 또는 놀러 갈 때마다 꼭 챙기는 물건이었지요.

윷놀이

 

2) 장기


6살 때는 알까기를 하며 놀다가 (알까기도 바둑알보다 장기알이 더 쉽거든요.) 아빠가 장기 두는 법을 가르쳐줬는데, 7살 때는 하루에 몇 시간씩 두기도 했어요.

이것도 엄마인 제가 힘들었던 이유가…ㅋㅋ 엄마가 이기면 화내고, 제가 계속 져주기도 그렇고, 봐주면서 몇 시간을 하자니 엄마가 너무 재미없어져서요. ㅋㅋ 암튼 이 놀이도 7살 1년 동안 기나긴 코로나 속 꾸준히 즐겼던 놀이입니다. 장기 속 한자의 뜻과 음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장기 놀이

3) 보드게임


보드게임 중 어린 시절 했던 부루마블 기억하시나요? 부루마블에도 종류가 있는데요.

*부루마블 대한독립

역사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추천합니다. 부루마블 세계여행처럼 개인 파산하고 그런게 아니라, 다 같이 힘을 모아 독립운동을 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끝나기에 좀 덜 치열하고, 평화적이며, (훈장 받고 끝나서 기분 좋아함) 관련 지식도 많이 알게 되지요.

30분 정도면 끝나게 되니, 체력 소모도 덜 해서 부모님이 한결 편하실 겁니다.

부루마블 대한독립

*부루마블 세계여행

이건 국기 좋아하는 애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런데 게임 자체가 서울 한번 걸리면 돈 다 없어지고, 있는 땅과 건물 다 팔며… 진 사람은 재미가 좀 없어지는 단점 있고, 1시간 정도(또는 한없이) 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같이 즐기지 못하면 힘드실 수 있어요.

어릴 때 중고로 사줬던 아람 사회 씨 전집이 있었는데, 국기에 대한 책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에 나오는 국기를 다 외우고, (엄마를 자꾸 테스트함…;;) 심심하면 국기 퀴즈를 내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국가 및 수도 이름이 나오는 부루마블 세계여행을 좋아해요. 원래 “1일 1 부루마블 대한독립” 이였는데, “1일 1 부루마블 세계여행” 이 되었지요. 돈 계산은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국가 및 수도 등이 나오는 카드놀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부루마블을 보고, 본인이 넣고 싶은 나라나, 역사 이야기를 넣어서 만들더라고요.

관련서적으로 [국기로 보는 세계사], [국기로 보는 세계상식] 이 있어요. 국기와 얽힌 이야기 들이 많아서 흥미유발이 되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국기만 외우는 것이 아닌 세계의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리비아 국기도 2011년에 바뀌었죠. 전세계에서 그리기 쉬운 국기 1위 (초록바탕 끝) 였다가 바뀌었는데, 전 아이가 말해줘서 알았어요. ^^

부루마블 세계여행
아이가 새로 만드는 부루마블

 

4) 끝말잇기, (좋아하는 분야) 퀴즈놀이


이것도 역할놀이처럼 맨날 하자고 하는 거예요. 3년째 하고 있어요…

차를 타면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경치를 구경하며 가고 싶은데, 끊임없이 떠들지요…3년째 하다 보면 끝말잇기가 왜 재밌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그래 가만히 앉아서 말만 하면 되는데 젤 편한 놀이지 뭐~’ 하며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생각의 전환!

꽃을 좋아하는 아이는 꽃에 대해 많이 접하면서 꼭 저한테 퀴즈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국가 퀴즈처럼, 또는 스무고개처럼요. 뭐든지 몇 년씩 하면 부모님들 힘드시겠지만.. 육아는 한정판이고 멀리서 보면 아주 짧은 기간에 불과합니다.

5) 종이접기

종이접기는 도형 및 공간능력에 도움이 됩니다. 수학적 사고에도 도움이 되어요.
꽃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꽃 종이접기 책을 사주시면 또 무한정 접을 거예요. 큰종이, 한지 색종이 등등 이쁜 색종이도 구비해 놓으시고요^^
곤충도 있고 종이접기 종류는 많습니다. 제 아이는 레고보다 종이접기를 더 좋아하더라고요.

엄마와 종이접기 할 때 화내는 아이들 있지요? 아이가 삐뚤게 접어도 그냥 내버려 두시고, 반듯하게 접는 걸 도와주지 마세요. 삐뚤게 접어도 멋있다고 칭찬해주세요.

색칠놀이도 마찬가지로, 엄마가 옆에서 삐져나가지 않게 반듯하게 칠하면 아이는 화가 나요. 엄마의 완벽한 색칠을 보면서 (아이 성향마다 다르지만) “지금 내가 칠한 게 안 이쁘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자칫 완벽주의가 될 수도 있어요..(태어난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한테는, 옆에서 엄마가 반듯하게 색칠하고, 정확하게 자로 잰 듯 종이접기를 도와주시는 것은 안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이런 실수들을 했었지요.^^ 전 가르쳐 준다고 한 건데, 막 화를 내더라고요...;;)

 

6) 책 만들기


7살 때부터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를 동화책으로 만들거나, 시집을 만들겠다고 시를 쓰는데, 물론 내용은 어설프지만 글씨 연습, 맞춤법 연습에도 좋을 것 같아요.

[맞춤법 및 띄어쓰기] 책을 사주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초등가서도 네모칸 공책에 글씨를 많이 쓰는 데, 띄어쓰기에 더 신경 쓰게 되지요. 띄어쓰기는 어른들도 많이 헷갈려하는 부분이기에, 어릴 때부터 기초를 잡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 어플을 보면 가정통신문에 공모전 같은걸 많이 알려줍니다.
최근에 보니, 허암 예술제 공모전이 있네요. 시나 그림 등을 아이가 즐겨한다면 경험으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이런 것도 심심한 하루에 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대충 막 한다고 엄마가 화내지 말기…(ㅋㅋ 저한테 하는 말) 상 받는 걸 기대하지 말고 그냥 하루 놀이한다는 의미로 하셔야 합니다.
"엄마도 시를 쓸 테니, 너도 써봐~ " - 이러면서 쓰다 보면 한 시간 또 훅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다 쓰면 서로의 시를 보며 감상하며 놀아요.

동화책 만들기
시집 만드는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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