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책 읽기 혁명
_2024 김수현
저는 이 책에서 '독서가 모든 것을 이긴다.'라는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 말고,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방법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이와 제가 '온 가족 책 읽기'를 하면서 진짜로 얻을 수 있었던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아이가 쓰는 어휘가 달라졌고, 아이의 생각이 유연해졌어요. 어떤 일을 대하는 아이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책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은 자기 생각에 개입하는 힘을 길렀습니다.
아이의 현재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아요.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세요!
한 달에 한 번씩,
아이와 독서모임을 가져보세요.
독서모임에서 읽을 책은 '정독'이 필요한데요. 정독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므로 당연히 어렵습니다. 스스로 정독을 즐기는 아이는 극소수이고, 대부분 아이들은 정독을 힘들어합니다. 그러니 "네가 알아서 해.",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 , '정독할 때 되면 정독하게 될 거야.'라고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그냥 내버려 두면 우리 뇌는 분명히 편하고 자극적인 쪽을 선택한다니까요? 겉보기엔 자율적인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관입니다.
다른 독서에는 관여하지 않더라도, 독서 모임을 하는 책만큼은 정독을 요구하세요. 한 달의 한 권은 정독을 '부탁'해요. 또 그러기 위해선 '함께 읽기'를 합니다. (한권은 새책으로 구매해서 아이에게 주고, 한 권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제가 읽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아이가 책을 읽을 때 같이 읽으려고 하고, 아이의 책 읽는 속도에 제가 맞춥니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정독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초등 1~2학년 그림책]
[초등 3학년]_인물중심 책
[초등 4학년]_가치중심 책
[초등 5학년]_사건중심 책
[초등 6학년]_시사 이슈중심 책
마무리
저는 자기전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잘못 걸린 짝], [또 잘못 뽑은 반장]에 이어 최근에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고 있어요. 아이 혼자 읽기엔 제법 두꺼운 책이라 제가 읽어주고 있지요. 매일밤 10분씩만 읽다 보면 어느새 한 권을 다 읽더라고요.
처음에는 '이제 초등인데 혼자 좀 읽겠지'하고 내버려 뒀어요. 그런데 글밥이 좀 있는 책은 선뜻 잘 안 읽길래 제가 읽어주기 시작했답니다. '안 읽으면 내가 읽어주지머~' 하고 별생각 없이 읽는데, 제가 더 재밌어서 놜리~ ㅎㅎ 드라마 저리 가라입니다.
아빠 : oo아 TV보자.
나(엄마) : 안돼 oo이 책 읽을 시간이야~
아빠 : 책은 자기가 다 읽으면서!
맞습니다. 제가(엄마가) 재밌어서 읽고 있습니다. ㅋㅋ 역시 책이 두꺼워질수록 내용이 재밌어요. 아이와 다양한 대화도 하게 되고요.
학교-학원-집 정도의 반복적이고 제한된 경험과 일상에서, 책은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안겨줍니다.
제 아이는 제가 무슨 조선시대사람인 줄 알아요. 엄마 아빠가 살아 온 시대를, 한복 입고 장작불 피워 가마솥에 밥 먹고 지낸 그런 시대인 줄로만 착각하더라고요. 아이가 이렇게 모르니...ㅎㅎ 책을 통해 잘못된 생각들도 바로잡고, 다양한 세상이 존재하는 것도 알려주게 되네요.
독서모임은 아직 자신 없지만,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대화를 꾸준히 해보려 합니다. 위에 책에서 소개한 도서목록을 올려놨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빅토리 노트]_이옥순, 김하나 저_ 에서 독서지도가 필요한가?에 대해 잠깐 나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딸)와 싫어하는 아이(아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중략) 아이와 같이 흥미 있는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을 누려야 제대로 된 읽기 지도가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고전이 답했다]_2024 고명환 저_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알아가는 것만큼 모르는 것도 많아진다. 당신의 그릇이 커지는 것이다. 그럴수록 알고싶은 욕구도 커진다. 어느 분야든 임계점을 뚫을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은 '꾸준함'이다]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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