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중독사회
_2015 켄타로 토야마(일본계 미국인)
나는 기술중독자였다. 나 또한 문제해결에 기술적인 방법에 의존했었다.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와 무선인터넷이 빈곤과 불평등을 없앤다고 찬양했다.
하지만 미국 빈곤률은 12~13%로 선진국에서는 높은 수치다. 인터넷,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음에도 미국의 빈곤률은 그대로다.
학교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도 교육발전에는 도움이 거의 되지 않는다. (사진, 라디오, TV, 노트북 등의 기술) 오히려 교사업무가 두배로 늘었으며, 특히 저소득층 학교의 교육문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크 바우어라인은 [가장 멍청한 세대]에서 여러 통계를 예로 들며, 인터넷이 없는 삶을 전혀 알지 못하는 밀레니엄 세대, 즉 '디지털 원주민'은 학교생활 면에서 부모 세대보다 나은 점이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기술이 사회적 충동을 키우고, 지적 능력 향상을 방해했다고 했다.
농업기술로 전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 식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약 8억 4,000만 인구는 필요한 만큼 먹지 못한다.
중국에서 소셜미디어는 공산당의 선전도구이다. '집단행동'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는 인터넷 게시물들은 검열해서 삭제한다.
기술의 증상
교육환경에서, 훌륭한 수업과 우수한 IT지원이 없는 환경에서는 기술은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최악의 경우 사회의 해가 되었다. 아이들이 디지털 도구를 혼자 배우도록 내버려 두면, 아이들의 성향이 기술을 통해 증폭된다.
기술은 사람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기때문에 긍정적 영향, 부정적 영향 모두 끼칠 수 있다. 기술은 사람의 능력을 확장시킨다.
워크맨이 나오고 사람들은 음악을 더 자주 듣게 되었다. 잠재욕구를 증폭시킨 기계장치일뿐, 모두 사람이 한 일이다. 기술은 행동방식을 변하게 만들고, 가속화시킨다.
사람의 차이로 기술은 오히려 격차를 키운다. 디지털격차는 원인이 아니라 증상이다. 변화에서 제일 먼저 필요한 건 사람의 변화이다. 어떤 사람은 가전제품과 피임법이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기술이 (원래 가지고 있던 마음을) 증폭시킨 것이지 주요 원인이 아니다.
미국에서 의료IT기술이 매년 81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의료보험 비용은 오히려 올랐다. 비용절감에 관심을 갖는 자가 극히 소수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건강염려증, 의사의 과잉진료, 병원설비 공급자의 욕심, 정책입안자의 근시안이 증폭된 결과이다. 의료보험 비용으로 지출되는 돈은 누군가의 의료보험 수입인 것이다)
이처럼 기술은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망가진 시스템을 고치지는 못한다.
잘못된 사회정책
오늘날 사회정책은 행동변화를 장려하기 위한 속임수 또는 '부드러운 유도(넛지)와 다를바 없다. 행동이 대부분 외부맥락에 의존한다고 본다. 내면적 성장을 무시한 채 외부환경을 바꾸는 데만 초점을 맞춘다.
사회프로그램이 대규모로 확대되면 반드시 실패한다. 리더(개발자), 실행자(직원, 교사), 수혜자(시민, 학생) 이 3집단, 특히 성패는 설계가 아니라 실행자에게 달려있다. 유능한 구현이 필요한 것이다.
기량이 뛰어나고 헌신적인 사람이 소규모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과 평상시처럼 덜 뛰어난 사람과 덜 헌신적인 사람에게 일을 시켜 운영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무관심한 관료). 어떤 정책이나 제도든 사람에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뿐이다.
①리더+②실행자+③수혜자가 모두 생각과 의지를 가질 때 목표는 실현된다.
깨어있는 리더 + 유능한 공무원 + 깨어있는 시민 →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교육기술 + 보살필 줄 아는 부모, 좋은 교사, 유능한 교장 + 집중하는 학생 → 교육이 성장한다.
기술보다 필요한 것
피아노를 갖고 있는 것과, 피아노를 치는 건 다르다(훈련과 교육 필요). 취업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과, 직업훈련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도 별개다. (동기부여)
결국 *내면적 성장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 (*내면적 성장: 좋은 의도 + 안목 + 자기 통제) 사회문제 역시 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다.
노력한 결과 보상받았던 경험을 내면화 한 아이들은,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배운다. 노력을 믿는 정도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좋은 의도는 사회발전의 핵심이다. 한 사람을 보살피는 것은 좋은 일이며, 가족과 지역사회를 보살피는 것은 더 좋은 일이며, 국가를 보살피는 것은 훨씬 더 좋은 일이며, 인류 전체를 보살피는 것은 가장 좋은 일이다.
*안목은 대부분 처한 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장 어렵다. (**블로그 저자 왈, 독서_책으로 안목은 발전 가능)
*자기 통제는 마치 근육처럼 꾸준히 단련해야 한다. (습관화)
내면적 성장은 지그재그로 가파른 고개를 오르는 일과 같을 수 있다. 진보란 공유가 개인의 소유가 되었다가 다시 발전된 공유로 바뀌는 과정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의존에서 독립을 넘어 다시 상호의존으로, 원치 않은 빈곤에서 번영을 넘어 자족으로, 억압에서 자유를 지나 책임으로, 무력감에서 자신감을 지나 겸손의 상태로 성장한다.
> 디지털 장치로 가득하지만 우수한 품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못하는 이유.
> 인권법은 있지만 뿌리 깊은 편견이 남아있는 이유.
> 선거가 있지만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장애요소.
> 환경보호 기술이 있지만 기후변화에 아무런 대책이 없는 이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올바른 생각과 의지다.
개인 내면의 성장 → 사회의 내면적 발전.
교육에 있어서
컴퓨터 화면을 보는 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컴퓨터를 통합 '학습'을 늘리는 게 목적이다. 스티브잡스마저 집에서 아이들의 기술활용을 제한했다.
대안은 묻는 것이어야 한다.
"어떤 긍정적인 결과가 증폭되어야 하는가?"
“공공선을 위해 사람에게 동기부여하는 것을 무엇일까!”
"교육은 세계를 바꾸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_넬슨 만델라
아이들은,
아이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배우려는 동기부여와 의지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를 가르치는데, 동기부여도 없고(의도 x), 가치 있게 생각하지도 않고(안목 x), 숙제에 전념하지도 않는(자기 통제 x)다면, 그 어떤 도구도 소용이 없다.
학교는, 부모는,
기술의 도입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강력한 인문학 프로그램에 공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교실에서도 기술을 사용하는 규칙과 제제가 필요하다. (선생님이 설명하는 시간에 노트북 닫기, 수업 전 쉬는 시간 노트북 사용금지, 수업활동에만 사용하기(게임 x), 두 번 어기면 담임선생님께 추방 등)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수동적으로 의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은 어른 잘못이다. 교사는 IT교육을 잘 구현하도록 교육받아야 하고, 교장은 올바른 교육적 생각과 지원을 해야 한다.
지름길은 없다.
기술로만 통하는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피아노 연습이 싫었지만, 부모님은 대학 입학 전까지 피아노를 그만두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좋은 걸 배웠다. 복잡한 기술을 연습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지루한 일에서도 기쁨을 얻으며, 반복을 통해 창의성을 키웠다. 공연에 대한 불안을 다스리고, 목표를 위해 지성과 감성을 조화시키는 법을 배웠다. 인생의 많은 부분이 기술과 습관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대부분은 충분한 연습이 있어야 배울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다. 숙달의 경지에 이르는 데는 지름길이 없다. 진정한 예술적 기교는 수년에 걸쳐 동기부여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내면적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
[멘토십]
우리는 멘토링을 통해서 남을 위해 희생하고 자기를 초월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현대는 1등이 독식하는 사회이고, 그래서 너도나도 기술에 중독되어 있어요. 챗GPT로 인해 IT기술은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있고요.
하지만 기술은 지렛대처럼 증폭시키는 도구일 뿐, 우리 내면이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네요. 기술은 양날의 검.
학교에서 태블릿pc를 교육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꼭 필요한지 묻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을 산만하게 만드는 주범같기도 하고요.
태블릿pc는 누구를 위한 교육도구인가요? 선생님, 학부모, 학생_ 아무도 패드수업을 반기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가끔 ‘전자기기업체의 로비 결과물인가?’ 라는 의심이 들 때도 있어요. 과거 우유업체가 학교와 정부에 로비했던 것처럼요.
IT교육을 충분히 받고 교육에 잘 구현해내는 선생님 + 학생들의 집중과 의지가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저도 집에서 아이를 보면, 항상 문제는 “아이의 마음”인 것 같아요.
수학문제를 재밌어하지 않고,
이걸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제집 귀퉁이에 낙서나 하고 있는 아이에게,
우리는 무엇을 줘야 할까요?
좋은 의도, 안목, 자기통제_이 셋을 기르는데 첨단기기가 꼭 필요한가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인도직원이 20%라고 합니다. 인도와 중국에서 많은 인재들이 나오고 있어요. 인도에서 ’교육‘에 힘을 쓴 결과물입니다. 더하여 그들에게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목표와 의지도 있는 학생으로 동기부여가 충만했지요.
19세기 일본은 유럽과 미국에의해 아시아가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보고, 과학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과학교육을 위해 외국인을 초빙하고, 내국인을 유학시키고 하는 등의 투자로 인해, 일본에서 노벨상 수상자도 나왔으며, 일본의 기술도 경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지요.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하길 원한다면, 단기적 이익에만 초점을 두지말고 “시민의 내면성장”에 초점을 두고 교육제도를 변화해가야 할 것 같습니다.
'2. 인간 인생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이 할 일, 달라질 2040 자본주의 (4) | 2024.11.13 |
---|---|
서울의 달동네 삶은 왜 개선되지 않는 걸까? (7) | 2024.11.05 |
덕의 기술_ 진정한 성공, 1700년대 자기계발서_ The Art of Virtue (2) | 2024.11.01 |
전쟁의 단순한 이유 (3) | 2024.10.30 |
호모사피엔스의 성공 전략_친화력의 진화 (5) | 202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