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압력은 어떻게 세상을 치유하는가
_2011 티나 로젠버그
이 책에 성적이 좋은 학생과 안 좋은 학생 간의 차이점을 연구한 '신진학자 실험'에 대해 나옵니다.
여기서 말하는 '또래압력peer pressure'은 갱단이나 비행청소년 같은 나쁜 의미가 아닌 '손잡고 나아가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버클리대 수학클럽 프로그램
버클리대 수학 상위권 학생들은 중국계 미국인이었고, 하위원 학생들은 흑인에 편중되어 있었다(흑인들의 미적분학 낙제 문제). 이 학생들을 관찰한 결과, 중국계 학생들은 일부시간은 혼자 공부하지만 밤에는 모여서 같이 공부했다. 반면 흑인은 혼자서만 공부하고 학교에서의 삶과 사회적 삶을 완전히 구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
→ 버클리에 다니는 많은 흑인들은 고교시절 외톨이였다. 공부가 '백인 행세'로 비쳐지는 곳에서 학생들은 자신과 집단을 분리해야 했다. 이런 일상적인 공부습관의 차이가 매우 중대한 결과의 차이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터디그룹에서도 바보처럼 보일까 봐 질문하지 않았다. 혼자 하는 공부가 그들에겐 편안했다.
→ 소수민족 학생들은 대학에서 자신을 고립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 가능성이 적다. 고교시절 혼자 공부해서 성적을 잘 받았고, 그런 공부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 흑인들의 수학성적 향상을 위해, 토론분반 수업을 구성하여 실험(신진학자 실험) 하였다. 그룹의 일원이 되면 시간이 갈수록 질문의 속성이 바뀐다. 그룹에서 질문은 무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자료와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으로 여긴다. 질문을 하면 똑똑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들의 수학성적은 점점 향상되었다.
→ 같이 공부할 친구를 사귀느냐, 같이 사교활동을 할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마무리
이 책에는 여러 사례들이 나오니, 궁금하신 분은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수학클럽에서도,
인도여성들에게도,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를 바닥에서 일으켰습니다. 또래의 동질감은 행동을 바꿀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흑인이나 소수민족뿐만 아니라, 우리주변에서도 이런 학생들이 많이 있지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세요. 아이가 꿈 꿀 수 있게하는 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작은 소모임이 큰 사회적 치유로 진행되는 과정들을 책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장애물은 "개인주의"입니다. 요즘은 무엇이든 혼자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어 더 개인주의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회적 연결망이 오프라인이 아닌 SNS에 더 쏠리게 되지만, SNS는 허세, 자랑으로 쓰이고 깊이가 얕아 큰 해결책은 되지 않지요..
바쁘고, 피곤하고, 시간도 없고, 넷플릭스를 보며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소모임으로 개인적인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네요.
'독서클럽이든 수학스터디그룹이든, 챗GPT에 물어보면 되는 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요즘은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똑똑해져서 말이지요.
하지만 모임의 최종목표는 관계, 공동체 그 자체라고 합니다. 그 모임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가 아닌, 내가 그 모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개인적 변화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해요.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챗GPT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심지어 체중에도 전염성이 있어 친구가 뚱뚱하면 자신도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우린 서로 닮아가려고 노력하니까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나를 초월한 우리.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_2019 이소영_책의 일부입니다_[앞으로 30년간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중 50%를 대체할 것이다.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야할 지금의 아이들도 문제다. 지금의 아이들 중 50%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도 못하고 평생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가 헬조선인 가장 큰 원인은 대학입시라고 생각해요. 이 때문에 교육 과정에서 상생의 힘을 가르치지 못하고 끊임없이 경쟁을 부추기고 있죠. 우리가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공동체 생활의 부재 때문이라는 조사가 있어요. 교육과정이 신분상승의 도구로써 이용되니 더불어 사는 법을 모두 잊어버린 거죠.
교육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사교육시장만 비대해졌어요. 사교육이 변해야 합니다. 족집개처럼 떠먹여주는 사교육은 변해야 합니다.”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여겨,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부하는 인도나 중국 유학생보다 한국유학생의 취업률은 월등히 떨어진다. 미국 내 한국출신 유학생 수, 취업비자를 취득한 한국인 수도 인도출신, 중국출신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진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한국 학생들의 공부방법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를 쌓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
변화하는 미래의 핵심전략_커뮤니티 리더십 - https://naturalmedicine.tistory.com/m/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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