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아주 가끔 코바늘로 뜨개를 합니다.
예쁜 걸 만들고 싶어서 할 때도 있지만, 스트레스로 갑갑함을 달랠 때도 코바늘을 이용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스피노자의 유리세공에 대해,
“그가 사유로부터 휴식이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신노동을 위한 가장 좋은 휴식은 육체노동이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머리도 식힐 겸 코바늘 뜨개 한 번 해보실래요?
제가 떴던 뜨개가방 몇 가지 추천드릴게요.
1. 봄에는_모티브 백
알록달록한 귀여운 색상이 봄과 잘 어울리고, 산뜻하니 기분도 좋아져요. ^^ 아크릴실이라 가볍기도 하고요.
단점이라면 모티브를 하나하나 연결해야 해서 실정리하기가 번거로워요. 저는 실 정리하는 것이 귀찮아서, 가방 안쪽에 천으로 바느질을 했네요 ^^
이런 색상은 연한 파스텔톤의 옷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잘못 매치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어요.
아래 사진은 앵콜스 모티브백 DIY제품입니다.
2. 코바늘계의 국민가방_그래니스퀘어백
브랜드얀의 ‘코튼 쿠키 미니콘 18합’ 1 볼로 뜬 가방입니다. (100% 순면) 가는 실이지만 앞걸어뜨기로 하니 처음에 좀 무거운 감이 있었지만 금방 적응되네요. ^^
차콜색은 어느 옷이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연한 색 옷이든, 진한 색 옷이든 상관없이 말이죠.
3. 여름엔_네트백
이제 여름이라 반짝 시원해 보이는 네트백을 떠 보았습니다. 네트백이라 다른 가방보다 빨리 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아래 제가 뜬 가방은 라피아실 2볼(+스팽글실 1 볼)이 들었어요. 좀 작은 감이 있는데 넉넉하게 만드시려면 3 볼로 뜨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슬뜨기와 짧은뜨기, 긴뜨기로만 뜨는 만들기 쉬운 가방입니다. (바닥면 11단+ 몸통 25단+ 산처럼 생긴 것 8단 +핸들은 70코 긴뜨기)
스팽글사를 합사해서 뜨면 반짝반짝해서 화사해 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움직일 때마다 반짝거려요.
라피아실(종이실)로 뜬 모자는 관리가 불편합니다.
구겨지기 때문에 여행 갈 때 가방에 푹 쑤셔 넣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실 선택 시 참고하세요.
스팽글사는 아주 가늘어서 한 번 엉키면 풀기가 어렵습니다. 실이 감긴 실패에서 실 모양이 무너지면서 자꾸 풀어져 버려요.
풀어져 버리면 이제 그때부터 엉키기 시작합니다. 엉킨 실 풀다가 가위로 확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을 몇 번이나 느꼈네요. 스팽글실은 잘 풀어서 휴지심에 감아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코바늘 어린이 여름모자 뜨기 - https://naturalmedicine.tistory.com/m/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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