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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륙1/4이 소를위한 땅 _ 육식의 종말 _ 제레미 리프킨

키다리 가로등 2024. 3. 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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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종말
_1993 제레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 엔트로피의 저자가 인류의 육식문화에 던지는 경고장.
 
소고기와 관련된 이런 역사가 있을 줄이야.
재밌게 읽었습니다. 
 
(출판된 지 좀 된 책이라(국내 2002년 초판) '쇠고기'라고 쓰여있네요. 소고기, 쇠고기 둘 다 맞는 표현이기에 책에 나온 대로 '쇠고기'라고 쓸게요. 쇠고기는 '소의 고기'라는 예전에 더 자주 사용했던 표현입니다)
 

1. 소 사육, 육식문화를 위한 토지개척
아메리카 대륙의 "육우기지화" 

→ 스페인이 아메리카대륙을 소사육장화
→ 영국이 아메리카대륙을 소사육장화
→ 영국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땅 50%를 축산단지로 사용.
 
영국이 북아메리카 광대한 공짜 목초지중서부 곡창지대의 잉여옥수수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1억 6000만 에이커에 달하는 미국 농경지대에서는 2억 2,000만 톤의 곡식이 소를 비롯한 다른 가축들을 위해 재배되고 있었다. 미국 가축들(주로 소)이 소비하는 곡물은 전 국민이 소비하는 곡식의 두 배에 육박한다. 전 세계적으로 6억 톤의 곡식이 소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그 이전에, 기원전 5000년~2300년 전 사이 유라시아 스텝지방의 유목민들과 중동제국들을 통해 소들이 도입되었고, 동아프리카 50%가 소들의 방목지로 이용. 아프리카 대륙의 빠른 사막화)
 

2. 거대 정육업체들 등장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는 정육업체들이 미국 경제를 거의 장악했다. '거대 정육 포장업체'들은(+냉동쇠고기 운반, 냉장열차 시스템) 축산기업들과 터미널, 가축사육장, 기계 제조회사, 창고, 토지개발회사, 공공시설, 출판업체,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은행을 비롯한 여러 사업들에 진출하였다. 
 
이들은 미국 근대 산업계의 모든 분야에 손을 뻗었는데, 그중에서도 식품가공분야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두드려졌다. 
쇠고기 해체공정(컨베이어 벨트 도입, 도축의 기계화)의 자동화 과정 도입 후 생산량이 극적으로 증가했다. 
IBP(아이오와 비프 팩커)의 가 마피아와 손을 잡고 성공하였고, 1970년대 뉴욕 쇠고기 거래시장을 장악했다. 
 

3. 쇠고기 도축현장

소설가 업튼 싱클에어가 1904년 쓴 [정글]에서 쇠고기 포장산업의 끔찍한 현실을 아래와 같이 묘사했다. 
[ 포장 노동자들은 고기가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될 때면 그것들을 캔 제품으로 만들거나 썰어서 소시지에 넣었다. ... 그곳에선 소시지에 설어 넣는 것이 무엇인지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또한 수입 불가 판정을 받은 곰팡이가 피고 희멀건 유럽산 소시지들이 들어왔는데, 그것들은 보록스와 글리세린으로 처리된 후 가공 장치에서 재차 가정용 식품으로 제조되었다. 또 그곳에는 먼지와 톱밥이 가득한 바닥에 고기들이 내팽개쳐져 있고, 그 위에서 노동자들이 고기를 짓밟고 침을 뱉어대기 때문에 수십억 마리의 세균이 득실거렸다. 창고마다 수많은 고깃덩이들이 쌓여있고, 곳곳에서 새어나오는 물이 그 위로 떨어지고 그 주위로는 수천 마리의 쥐들이 내달리고 있었다. 이런 저장고들은 너무 어두침침해서 제대로 볼 수도 없지만, 이 고깃덩이들 위에 널린 말라빠진 쥐똥을 손으로 치워낼 수는 있었다. 이 쥐들은 아주 골칫거리여서 노동자들은 독이 든 빵들을 놓아두곤 했는데, 쥐들은 그것을 먹고 죽었다. 그러면 쥐들과 빵과 고깃덩이들은 모두 한꺼번에 가공 장치 안으로 들어갔다.
 
언론과 대중에 공개된 USDA의 보고서에 따르면,
→ 실제로 저장된 고기들과 각종 첨가물이 엄청나게 많은 쥐들과 해충들의 접근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  담배를 피우며 뱉은 침과 고기가 같은 장소에 있었고, 이윽고 그것들은 한데 모아져 압축기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농양이 생긴 쇠고기와 소의 간, 농양이 생긴 돼지 간, 기생충에 감염된 간을 식용제품과 혼합하는 것을 발견했다.
 
USDA검사관 24명의 합동서한을 미국 과학아카데미(NAS)에 전달했는데, " 양심적으로 우리는 더 이상 USDA의 승인을 받은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그 고기를 절대로 먹지 않는다."라고 적혀있었다. 
 
이따금씩 상해서 슈퍼에서 반품된 것들을 재활용하고 있었다. 소시지를 가공하는 업체 크루신스키의 1989년 폭로에 따르면, "우리 공장으로 운송된 고기들이 명백히 상한 상태였으며 박테리아로 가득했다. 그 고기들은 악취가 풍겼고 농양에서는 고름이 흘러내렸다. 그 고기들은 너무 심하게 부패했기 때문에 그 상태로 갈아서 요리하려고 하면 곧바로 갈라지면서 고름이 거품처럼 새어 나왔다."
 

4. 지구 대륙의 1/4이 소를 위한 땅

멕시코 곡물생산의 1/3이 가축사료로 사용된다. 수백만 국민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국가에서 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소의 숫자가 그 나라 인구보다 40% 이상 많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인구와 소의 개체수가 10:9이며,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는 소의 개체수가 인구와 거의 비슷하거나 그보다 상회한다. 
 
중앙·남북 아메리카는 43%, 소련은 18%,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각각 5%, 서구 유럽의 모든 국가들은 17%의 쇠고기를 생산한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 70%가 가축사료다.  
 

5. 육식문화를 위한 소사육문제

→ 전세계 온대지역의 토양부식 상당부분 소가 원인이다.
→ 소의 사육은 지금 전 대륙에서 진행중인 사막화 확산의 1등 주범이다.
→ 소사육은 지구표면의 담수를 고갈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 소들의 배설물은 전 세계 호수, 강, 개울들을 오염시키고 있다.
→ 소의 증가는 야생의 모든 종들을 멸종위기로 내몰았다.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다.
→ 지구 생물권의 화학작용까지 위협하고 있다. 
 
소들은 아메리카 생태계도 변화시켰다. 소들의 위장에 있던 씨앗들이 침입하여 마치 발굽 달린 메뚜기떼처럼, 토착 생물군을 거의 다 휩쓸어버렸다. 소들에게 위협이 되는 육식동물은 독약으로 제거하였고, 육식동물이 대량 학살되자 설치류가 창궐했다. 다시 메뚜기, 방아깨비, 수확개미 및 여타 곤충들이 창궐을 낳았다. 
 

6. 육식의 종말

육식을 끊는 행위에는 모든 대륙의 자연을 대대적으로 회복시키는 생태계적 르네상스가 동반될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사막의 확산이 늦춰지면서 자연이 다시 소생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다 건강해지고 긴수명을 누릴 것이며, 건강 관리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절약될 것이다. 
북적거리는 도시 빈민촌에서 농촌으로 대대적인 이동이 촉발될 것이다. 현대적인 축산 단지 해체와 인간의 음식에서 쇠고기를 없애는 것은 인간 의식에 펼쳐진 새로운 장을 예고하게 될 것이다. 
 
 

마무리

 
정말 충격적이고 더러운 소의 도축현장이었습니다. 과거엔 저렇게 곰팡이나고 고름이 흘러넘치고, 농양이 생긴 동물간을 소시지로 만들었군요. 저런 걸 먹고도 죽지 않은 걸 보면, 인간 인체의 독소제거 능력이 정말 뛰어난 거였구나 싶네요.
 
1970년만 해도 미국에서는 40~50대만 되면 각종 혈관질환으로 인한 심장마비 등의 문제를 겪습니다. 1일 1 햄버거 하면 저렇게 빨리 단명합니다. 한국도 서구화된 식습관이 정착되어서 건강이 매우 염려스러워요. 

유럽 상류층의 육식입맛이,
아프리카,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아메리카 대륙을 가축사육장으로 만들었다니…

[비건을 경영하다]_조은희_에서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인간이 직접 채소를 먹는 것이, 소에게 사료를 먹인 후 인간이 쇠고기를 먹는 것보다 더 에너지 효율이 높다. 지구 인구의 3배가 가축이다. 가축에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는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모두 파괴한다. 축산업은 인류 건강에 있어서 가성비 제로의 산업이다.

지구 대륙의 1/4이 소의 방목과 사료를 위한 거였다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소가 세상에 그렇게나 많았다니... 너무 놀라웠어요. 우리는 소를 보지 않고 사니까요. 마트에 잘 포장된 식자재로만 느낄 뿐이죠.
 
도시와 시골이 완전히 분리되어 우리는 가축을 못 보고 삽니다. 더러운 가축을 우리 삶에서 완전 격리시켜야만, 인간이 마트에서 아무런 거부감 없이 고기를 사 먹겠지요.
 
소가 문제겠어요. 소가 너~~ 무 많은 게 문제겠지요. 자연을 정복하고 싶은 인류 탐욕의 육식문화를 잘 보여준 책이었습니다.

[요리를 멈추다]라는 책에도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이광조 박사의 책 <역사 속의 채식인-피타고라스에서 뉴턴까지>에는 소크라테스가 말한 전쟁의 기원이 잘 설명되어 있다. 소크라테스는 전쟁의 기원이 육식에 있다고 말했다. 플라톤이 쓴 <국가론>에서 소크라테스는 이상적인 국가가 시작될 때 육식은 없었다고 말한다. 고기의 등장으로 고기 소비를 유지하고자 점점 더 많은 땅과 자원, 사람들이 필요하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매일 과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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