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Unto this last

키다리 가로등 2024. 1. 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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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_1986 존 러스킨
 
p28 현대 경제학은, 뼈없는 인간이 아닌 뼈만 있고 영혼은 없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흔들림없는 확고한 진보의 이론적 골격을 세우고 있다. 난 단지 뼈없는 인간을 가정한 체조학에 관심이 없듯이 영혼없는 인간을 가정한 경제학에 관심이 없을 뿐이다. 
 
p32 정의(+애정)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영혼을 동력으로 삼는 기관이다. 이 기관의 고유연료인 '애정'이 기관에 공급되어 폭발할 때 그 동력인 의지와 정신을 최고의 상태로 고취시켜 최대의 노동량을 산출하도록 만들어졌다. 
 
p61 [현대 경제학이 국가와 국민을 파멸로 이끄는 방식과 형태]
경제학자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결코 '보편적이익'에 대해 연구한다고 공언한 적이 없다. 경제학을 간략히 정의하면 '부자가 되는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하겠다.  (개인의 이기심에 바탕) 
'부'라는 단어는 '가난'이라는 반의어와 상관관계 속에서 그 의미를 형성한다. '부'라는 것은 마치 전기와 그 성질이 유사해서 오직 불평등과 격차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법이다. 
내가 부자가 되는 기술은 필연적으로 이웃을 가난에 묶어두는 기술과 함께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셈이다. 
'부'의 이름뒤에 감추어진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은 다름아닌 '타인에 대한 지배력이다. 이용하는 힘이다. 
부자가 되는 기술을 집약하면 이렇다.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위치에 서서 불평등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라." p73
 
p108 부의 흐름을 잇고 통제하는 법칙의 필요성이 경제학자라는 사람들이 정의하는 '경제학'의 범주안에서는 정작 경시되고 있으니 기이한 노릇이다. 이유인즉슨, 그들의 경제학은 단순히 '부자가 되는 학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p111 단테 "지상의 통치자들이여, 그저 평범한 사랑이 아닌, 부디 각별한 사랑을 정의에게 베풀어라"
 
p113 비록 절대적인 정의를 이루는 것은 우리의 능력 밖이라해도,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정도의 정의라면 이를 목표로 삼는 이는 누구나 이룰만하다. 
수요, 공급의 법칙이 고용시장에 적용될 때, 경쟁이 펼쳐진다. 경쟁상황에서 발생하는 부조리에 검토하기에 앞서 적정보수를 결정짓는 핵심원리는, 거의 동등한 양과 질의 노동을 장래에 살수 있는 금액이다. (정당한 보수는 노동자 숫자에 전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
 
p129 정당한 보수는 노동자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스스로 높일 수 있도록 충분하고 공정한 기회와 수단을 제공한다. 정당한 보수는 소수의 상류층을 통해 행사하는 전제적인 부의 지배력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가난이 하류층을 억압하는 가장 악덕한 수단인 무력감을 물리쳐준다. 
 
p138 경제학의 통념들을 하나의 학문으로 수용한 것 만큼 인류 지성의 역사에 수치스런 사건은 없다. 
 
p162 어떤 물건이 쓸모가 있는지, 혹은 쓸모가 없는지는 그 물건 자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다루는 사람의 역량에 의해 결정된다. 유용성이란 역량있는 사람의 손에 들린 가치인 셈이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물건도 쓰는 사람이 가치있게 사용한다면 (뽕을 뽑는다고 하지요) 10,000원 이상의 가치가 생기는 것이지요. 내가 5,000원주고 물건을 샀는데, 옆 친구가 같은 물건을 1,000원주고 샀다고 해봅시다. 아마도 그 친구는 싸구려 물건이라 얼마 못쓰고 방치해서 버릴 수도 있어요. 그러면 1,000원도 아깝지요.  5,000원주고 샀다고 억울해 하지말고 50,000의 쓸모를 만드는 것도 본인의 역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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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8 교환은 이윤을 얻는 경제활동이 아니다. 교환을 통해 얻는 것은 이득이다. 상대의 결함(무지, 무능력)없이는 내가 교환적으로 이득을 챙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윤:새로 만들어지거나 생산되어 얻는 것)
공정한 교환이란 양쪽 모두 이득을 보아야 한다. 적어도 한쪽이 손해는 없어야 한다. 거래를 통해 양쪽 당사자가 얻은 이득과, 중개인에게 지불한 보수는 모든 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p174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요중에 75%는 환상과 이상, 희망과 애착에서 비롯된 낭만적인 것들이다. 즉, 돈지갑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상상력과 감정을 단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가격의 본질에 제대로 접근한다는 것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이고 심리적인 차원의 문제다.
 
p182 한 국가의 번영은 생활수단을 '획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투입하는 노동의 양에 비례한다. 획득하고 활용하는 과정은 현명한 생산뿐 아니라, 현명한 분배와 소비도 포함된다. 
소비야말로 생산의 꽃이고 한국가의 부를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된다. 경제학의 최종목적은 양질의 소비수단을 획득하고, 풍성한 소비활동을 이루는 것이라 하겠다. 
 
p195 생명이 곧 부(冨)다. 가장 부유한 국가는 최대다수의 고귀하고 행복한 국민을 길러내는 국가이고, 가장 부유한 이는 이웃들의 생명에 유익한 영향을 최대한 널리 미치는 사랑이다.  
 
 

마무리

 
부자되는법만 난무하는 경제학 서적들 중에서 당연 꽃이라 생각하는 책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예요.
 
가장 부유한 국가는 최대다수의 고귀하고 행복한 국민을 길러내는 국가
가장 부유한 이는 이웃들의 생명에 유익한 영향을 최대한 널리 미치는 사랑
 
이렇게 아름다운 경제학 책이 있다니요.
정의를 위해서는 아주 각별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대는 개인이 국가보다 부유한 시대라, 개인이 국가 위에 있습니다. 이웃을 가난에 묶어두었기에 그들이 부유해졌겠지요. 상상하지도 못할 재산을 축적하며…

가격보장을 위해 건강한 동물을 대량 도살하기도 한 이상한 세상이기도 합니다. 

오로지 부자가 되는법만 연구하는 수치스러운 경제학.
이기심만을 강조하는 경제학. 이 경제학이 교육에까지 침투해서, 협력을 못하게 하고 오로지 경쟁만 부추기는 세상이 되었지요.

현대에서 국력이란 경제력과 군사력이 아닌, 분열되지 않은 국민이 아닐까요? 그러기엔 현명한 지도자가 있어야겠지요. 존 러스킨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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