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 인생 탐구

AI시대 책을 더 읽어야 하는 이유

키다리 가로등 2025. 4. 1. 17:04
반응형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_2024 김지원
 

문해력 문제가 아니다

P54 사람은 읽기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쏟아지는 텍스트 사이에서 밀쳐지고 부유하듯 살아가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 텍스트 생태계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을 찾는게 힘들어졌다. 대체로 편집되지 않고 자극적인 데다 깊은 생각을 할만한 좋은 글이 아닌 것이 많기 때문에 읽기 경험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_롤프 도벨리_에서 그는 인터넷 뉴스는 백해무익한 담배같은 것으로 끊기를 전했다.

글쓰기 방법

p43 상대방에게 직접 말을 거는 방식의 글쓰기여야 한다. 중2도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친절한 글이 아니라.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_우치다 다쓰루
[그것이 자기 앞으로 온 메시지라는 것을 알면, 비록 그것이 아무리 문맥이 불분명하고 의미조차 불분명하더라도 인간은 귀를 기울여 경청합니다. 경청해야만 합니다. (중략) 상정하는 독자가 없는 텍스트는 꾸물꾸물합니다.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중에 시선을 두고 이야기하는 사람처럼 트릿한 어조를 띱니다] (*트릿한: 모호한)

도서관 기웃거리기

p87 도서관은 단지 그곳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지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조용한 환대의 장소이다.  내가 무엇을 알고 싶은지 잘 모르고 막연한 생각만 품고 있을 때조차 도서관은 가치 있는 무언가를 보존했다가 배회자에게 안겨 주었다. 
(콘텐츠는 책과 달리 조직적인 보존노력 및 적절한 분류를 통해 접근가능성을 높히는 시스템이 없다)
 
P95 종이책은 '읽지 않기'라는 종류의 독서마저 가능하게 한다. 다카다 아키노리는 당장 읽지 않고 일단 서가에 꽂아 두는 것을 '책 재우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해찰하는 책읽기(부담없고 중심없고 대책없는 독서), 힘 빼고 기웃대는 태도, 일단 이것저것 무람없이 뒤적여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무람없이:삼가고 조심하는 것 없이)
 
P146 일본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는 어떤 기사를 쓰려고 조사에 착수할 때 항상 책방을 돌며 그 주제에 관한 수십 권의 책을 사들이는 데서 시작했다고 한다. 실상 마구잡이로 읽으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감'을 잡는다. 그의 저서  [지식의 단련법]에서는, 당장 쓸모와 목적이 불명확한 책에서 영감이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당장 필요없는 책'을 일정 정도는 반드시 병행해 읽으라고 조언한다.
 

종이책, 완벽한 발명품

p40 책만큼  '대단한 가성비'를 지닌 매체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날 인터넷 텍스트 생태계와 달리 상대적으로 책은 '읽을 수 있는 글'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는 공간이자 '읽는 맛 나는 글'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곳이다. 가치있는 정보에는 출처가 있다. 저자와 출처를 명확히 적어두는 책은 정보의 홍수 속 가치 있는 정보를 가려내는 확실한 표식이 될 수 있다. 
 
p105 은 저자를 포함한 수많은 '보조자'들이 '정보'를 '지식'으로 구조화한 결과물이다. 책이 수많은 사람의 손길로 다듬어진 '세련된 지식' 혹은 '지식의 지도'에 가깝다면 인터넷은 '정보'의 조각들이 모인 광대한 바다다. 인터넷 생태계는 애초에 사람들이 길을 잃고 멍하니 오래 체류할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항해하는 대부분 사람은 길을 잃으면서도 잃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p19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와 기분전환 거리를 얻는다. 그저 자극적이며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글에 진절머리가 난 지 오래다.
p13 글이든 영상이든 쉽게 쓰고, 쉽게 소비되는 시대에 여전히 책 한 권 분량의 생각을 삭여 내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주장을 겸손하게 검증하고 또 모은 결과물이 갖는 밀도는 결코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다. 
 
p20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책(정보)을 주체적으로 읽는 능력을 길러 가다 보면, 평소 접하는 조각 정보 역시 훨씬 주체적으로 관찰·판단할 수 있게 된다
 
P137 린위탕은 [생활의 발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평소에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공간적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감금되어 있다. 그의 생활은 상투적인 틀에 박혀 버린다. 그 감금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그런데 일단 책을 손에 들면 사람은 즉시 다른세계에 드나들 수가 있다."
 

마무리

 
AI가 우후죽순으로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시대에, 책이 중요성이 더 커질거라 생각되어 이 책을 옮겨봤습니다. 우리가 배경지식이 없으면 AI에게 좋은 질문을 하지 못하고 결국 AI의 거짓정보에 의존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기술은 격차를 더 키우고, 능력자일수록 AI의 도움으로 마치 신처럼 능력을 발휘하겠지요. 
순간 유발하라리의 호모데우스가 생각났어요. 막 속으로 욕하면서 감정이입되어 읽었던 책인데... 정말로 미래가 그렇게 될까 봐 걱정도 되네요.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지요. 저는 이 책에서 "말을 거는 방식의 글쓰기"여야 한다는 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독자와 깊이 연결되는 글쓰기여야만 한다는 것. 실용성도 있고, 재미(유머)도 있고, 몰입감도 있고....
구체적인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머리와 마음에 어떤 느낌을 남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아래 글도 참고하시길 바래요. 
 
AI와 공부하기_챗GPT, Perplexity, Felo

AI와 공부하기_챗GPT, Perplexity, Felo

나는 AI와 공부한다 ( 원제: Brave New Words)_2024 살만 칸 칸아카데미 설립자 살만 칸의 책입니다. 챗GPT-4를 기반으로 자신이 설립한 교육 플랫폼을 알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코로나기간에 '스쿨하우

naturalmedicine.tistory.com

 
유발하라리의 디스토피아_ 호모데우스/ 21가지 제언/

유발하라리의 디스토피아_ 호모데우스/ 21가지 제언/

호모데우스_2016 유발 하라리 저자는 [호모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순서대로 출간했지요. 솔직히 별 관심은 없었는데...^^ 유명해서 읽어봤어요. 일단 한 번 보지요.

naturalmedicin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