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 인생 탐구

호모데우스/ 21가지 제언/ 호모사피엔스의 미래?

키다리 가로등 2024. 1. 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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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데우스
_2016 유발 하라리
 
저자는 [호모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순서대로 출간했지요. 솔직히 별 관심은 없었는데...^^ 유명해서 읽어봤어요. 일단 한 번 보지요.

p81 우리가 신기술로 인간의 마음을 재설계할 수 있을 때 호모사피엔스는 사라질 것이다. 
 
p392 만일 우주 전체가 인간경험에 묶여있는데, 인간경험이 슈퍼마켓의 다른 물건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설계가능한 제품이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p398 자유의지가 아니라 뇌의 생화학적 과정들이 그런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p401 유기체가 자유의지를 갖고있지 않다면, 그것은 우리가 약물, 유전공학, 뇌자극을 통해 그 유기체의 욕망을 조작,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p435~ 알고리즘의 표적이 되는 의사, 변호사, 판사, 경찰, 탐정, 교사, 은행원, 여행사, 증권사 직원, 약사..
모든 잉여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거의 모든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높은 지능의 비의식적 알고리즘이 생긴다면, 의식을 가진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박을 터뜨리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쓸모없는 대중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들을 먹이고 부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쓸모없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3D가상현실 세계에서 보낼 것이다. 
 
p458 환상의 세계에서 가짜 경험에 빠져 시간을 보내는 쓸모없는 게으름뱅이들이 뭐가 신성한가?
 
p473 시스템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기만 하면 그날로 자유주의는 붕괴하는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 그 밖의 알고리즘들이 모든 것을 아는 신탁이 되면, 그 다음에는 대리인으로 진화하고 마침내 주권자로 진화하는 것이다. 주권자로 진화하면 주인들 대신 자기들끼리 직접이야기 할 것이다. 
 
p482 불평등이 강화되고, 인간의 가치가 상실되어 알고리즘의 관리를 받는 존재가 되며, 일부는 소규모 특정집단이 될 것이다. [일부 초인간계급 / 초지능 알고리즘 / 대규모 일반대중] 의 피라미드 계급화를 이야기 함.
 
p487 20세기는 대중(군인, 노동자)의 시대였다. 21세기의 가장 효율적 전략은 쓸모없는 3등칸을 떼어내고 1등칸만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p490 기술인본주의는 우리가 아는 형태의 호모사피엔스는 역사의 행로를 완주했으며, 미래에는 기술을 이용해 호모데우스(우수한 인간모델)를 창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p503  미래에 인간의 마음을 업그레이드 할때도 정치적 필요와 시장의 힘이 반영될 것이다. 
p505 우리는 몸과 뇌를 업그레이드 하는데는 성공한다 해도, 그 과정에서 마음을 잃게 될 것이다. 사실 기술인본주의는 결국 인간을 다운그레이드 할 것이다. 시스템은 그런 인간을 선호한다. 
모든 농부들이 알고있듯이, 염소무리에서 가장 골치아픈 존재는 대개 가장 똑똑한 염소이다. 농업혁명 과정에서 동물의 마음능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반드시 필요했던 이유가 이것이다. 기술인본주의자들이 꿈꾸는 두번째 인지혁명은 똑같은 일을 우리에게 하는 것이다. 
 
p510 기술종교는 인간의 욕망과 경험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세계를 예견한다. 
 
p517 자본주의가 이기고 공산주의가 패한것은 중앙집중식 데이터처리보다 분산식 데이터처리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데이터처리조건이 다시 바뀌면 민주주의가 몰락하거나 사라질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p525 데이터교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라는 종은 단일한 데이터 처리시스템이고 개인은 세스템을 이루는 니다. 
데이터교에 따르면, 인간은 그저 만물인터넷을 창조하는 도구이며, 만물인터넷을 지구에서부터 은하전체를 아우르고 나아가 우주전체로까지 확장될 것이다. 이런 우주적 규모의 데이터처리시스템은 마치 신과같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모든 것을 통제할 것이고, 인간은 그 안으로 흡수될 것이다. 호모사피엔스는 한물 간 알고리즘이다. 만물인터넷은 그 자체로 신성해 질 것이다. 
 
p536 위키피디아를 만든사람이 누구인가? 우리 모두이다. 개인은 점점 누구도 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거대 시스템 안의 작은 칩이 되어가고 있다. 유기체는(인간포함) 알고리즘이다. 
 
p548 설령 데이터교가 착오이고 유기체는 단순히 알고리즘이 아니라해도, 데이터교가 세계를 접수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그리스도교와 공산주의가 할 수 있다면 데이터교는 왜 안되는가 어느 종교보다 전망이 밝다. 
 

마무리

 
호모사피엔스의 감정, 의식, 경험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능이(AI초지능) 바로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신과 같은 것이며, 인간은 AI의 도구로 전락하다 사라질 것이라는 유발 하라리.

책 전반적으로 저자가 쓴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_ 잉여인간, 쓸모없는 대중, 쓸모없는 게으름뱅이들, 쓸모없는 3등칸…_ 인류에 대한 연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저자역시 AI처럼 효율성만 강조하는 기계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저자는 인류를 그저 청소대상, 중계기같은 존재로 보고있습니다. 
인류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려고 그런건가? 싶다가도 책을 다 읽어보면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저자는 "데이터교에 따르면, 데이터교의 관점에서 보면..." 등등의 말로 본인 관점이 아닌듯 얘기했지만, 본인의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게 다 보입니다.
책 전체를 통틀어서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다, 지능이 의식보다 더 가치있다 등을 말하면서, 책의 마지막에서는 질문을 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유기체는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데이터 처리과정에 불과할까? 지능과 의식중에 무엇이 더 가치있을까? 이렇게요. 
하지만 방대한 분량의 책을 통틀어서 "유기체는 알고리즘이다. 지능이 최고다"를 말하고 있기에, 마지막 질문은 어이가 없었네요. 마치, 너무 본인생각을 적나라하게 펼치다가, 욕먹을 것을 감수해서 의문형으로 마무리 한 것 같은 느낌.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그랬지요.
[신념을 가진 사람을 주의하게나. 난 오늘도 내일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아. yes와 no만으로 세상을 판단하거든. maybe를 허용해야 하네. 신념을 가진 사람은 인생 과정을 생략한 사람이야.....과학의 실수가 거기에 있네. 진짜 인간을 뺀거야.....양자역학의 세계는 보는 자에 따라 달라져. 우주의 블랙홀도 인간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아]
 
호모데우스를 읽고 이 책이 떠올랐어요. 호모데우스 저자가 마치 데이터교, 기술 광신도처럼 보였거든요. 방대한 지식 +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처럼요.
 
저자는 생명공학(유전공학), 빅데이터를 미래의 핵심기술로 보고있어요. 예전에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도 두 분야가 가장 유망한 분야라고 얘기를 했었답니다. 본인들이 소수의 초인류 호모데우스라고 생각하는 걸까요...엘리트들은 다 그런지..
그런 기술이… 우리 인류에겐 트로이목마가 될 수 있습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도 비슷한 말들을 합니다. 그 책 마지막에는 정신을 관찰하기위해 명상을 권하며 마무리합니다. 명상을 과학적 연구 도구로써 사용하고, 명상을 통해 정신연구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하지요. 여기서 저자는 명상을 도구로써, 미래의 필요에 의해 하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명상은 오히려 좋지않아요. 명상이란 그저 아무것도 하지않고 비워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눈을 감고 뭔가를 찾고, 갈망하고, 욕망하는 것은 명상이 아닙니다. 집착입니다. 잘못된 명상을 하지마세요. 오히려 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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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눈물을 알까요.. 경험이란걸 알까요.
치매환자가 모든 기억을 잃어도, 사랑하는 자식의 얼굴을 보고 눈물지을 수 있다는 걸 알까요. 아마 우리 몸은 그저 단백질 덩어리가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 일기장처럼 우리를 기억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저는 우리 가슴에 단지 유기체가 아닌 무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효율성만 강조하는 기계와 다른 점이겠지요.
AI는 인간이 사랑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고 고난을 스스로 선택하기도 한다는 걸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거예요. AI는 그런 우리의 의식을 영원히 알지 못할 거예요. 우리의 의식은 굉장히 너무나도 강력합니다. (기도, 축복, 봉사, 사랑, 연민 등)
심리를 뜻하는 Psyche는 영 or 혼을 뜻하는 라틴어였습니다.
*의식(意識, consciousness) : 감각하거나 인식하는 모든 정신 작용, 넓은 뜻으로는 대상에 관한 '경험'과 같다.

영화 [루시]에서 나온 대사 중에 “차의 속도를 무한대로 올리면 사라진다. 그럼 무엇으로 차의 존재를 증명하지? 시간이 물질의 존재를 증명한다.” 라는 말을 합니다. 시간은 우리의 눈에 물질을 보게하는, 환상과도 같은 것 같아요. 이 시간이 사라진다면 물질세계도 사라지겠죠. 이 시간을 사라지게 만드는 열쇠가 우리의 의식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 연민, 희생, 봉사, 포용하는 마음…

잠자리에 들 때 눈을 감으면 깜깜하죠?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우주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그저 그 공허함을 바라보며 다 비워내 보세요.
 
[왓칭]이란 책에서 본 구절인데, [내 몸뚱이 하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면, 모든 게 나 하나로 좁혀집니다. 반면 나무 한 그루라도 키우면 벽이 열리게 됩니다. '나'의 벽이 세워지면 우주로부터 아무것도 흘러들어오지 못한다 "나를 열고 남에게 베푸세요. 그게 무병장수의 비결입니다] 
_ 세상이 갈수록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정말 인간이 중계기처럼 변화하는 것같아서 생각난 책이었습니다.
나 하나에 좁히지 말고, 열어 보세요. 생각을 남에게 까지 확장하여, 남을 축복하고, 용서하고, 연민을 느끼는 것. 그것이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맞아야 할 마지막이 아닌가요.
 
아이가 태어나면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 그 자체죠. 그래서 쉽게 오염될 수도, 엇나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많은 경험으로 많은 걸 알게 되었으면서 동시에 순수성도 회복한다면 그 순수는 절대 오염되지 않을 거예요.
호모 사피엔스는 순수성을 회복한 더 큰 사랑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한 주권, 통치권을 인공지능에게 다 넘겨주고 사람들이 처음에 행복해하다가 결국 말살당하는 결말이 아니라요)

현재는 선물이라고 하죠. present.
우리의 현재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시간이라는 환상안에서 선물받은.
그러니 소중한 현재에 사랑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호모데우스가 아닌 호모사피엔스의 노래
[오르막길]노래가사 일부가 가슴에 와닿네요.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위의 책과 반대되는
깨달음을 이끄는 아래 책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붓다의 가르침 - https://naturalmedicine.tistory.com/m/241

 

붓다의 가르침

붓다연대기_2021 이학종 저 p43 '강자가 약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는 현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발버둥 쳐보지만 약자의 몸부림은 강자에게 웃음거리밖에 되지 못하는 세상, 그들도 더 강한

naturalmedic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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