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건강을 망치는 [정부-기업-학계]의 시스템

나비처럼 2024. 4. 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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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을 것인가]_콜린 캠벨_ 책 뒷부분에 나온 부분입니다. 국민이 건강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정부-기업-학계 전체의 시스템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간략하게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 지방은 동물성 식품의 지표이다. 그러나 학계는 지방 등 "개별 영양소"에만 집중하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보지 않는다. 어떤 식품이 아니라 어떤 영양소에 초점을 맞춰서 일부러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ex. 포화지방의 수치를 줄이고, 지방섭취를 줄이고 어쩌구 저쩌구...)
이런 개별 영양소에 집착하는 *환원론적 연구는 끝내야 한다. 잘못 해석한 환원론으로 생성된 혼란은 사회 전체의 건강을 저해한다. 총체론으로 접근해야 한다. (*환원론 : ex. 바다를 연구하는데 물방울만 채취해서 연구하는... 부분만 보는 연구)
 
영양제의 기대효과를 찾으려고 어마어마한 연구비를 써댔다. 그러나 영양제 상품에서의 효과는, 몇몇 질병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뿐이었다. 
 
→  동물성 식품산업(미국낙농업협회와 미국식육협회) 지원으로 운영되는 위원회의 주요 목적은, 기업에 손해를 입힐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감시하는 것과, 우유를 마시면 암을 예방할 수 있음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연구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이다. 
 
→ 1978년 창립된 미국과학건강협회(ACSH)는 독립적인 비영리, 비과세 조직이라고 주장하지만 기업으로부터 자금의 76%를 지원받는다
 
미국암학회는 겉과 속이 다른 조직이다. 기성 의학계라는 거대 조직은 식생활과 질병 사이에 심각한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들의 주 사업은 약물과 수술이다. 
 
유제품 마케팅_어린이, 학교를 노려라
1995년 두 개의 주요 우유 산업단체는 명칭을 '데어리 매니지먼트'로 바꾸고 유제품 마케팅 예산을 1억 6500만 달러이상 책정했다. (수박홍보협회 예산 160만 달러)
낙농산업의 주요 목표대상은 어린이였고, 그들 프로그램의 목표는 어린이와 부모 대상으로 우유마케팅하기 어린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학교 이용하기 (+교육자, 급식전문가 대상 마케팅) 업계 수익에 유리한 자료 홍보하기.
그들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_ "어린이는 유제품 소비의 미래다. 학교를 이용하여 우유 마케팅을 실시를 확대하고 있다"
 
영양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유제품이 건강한 식단의 핵심이라 가르치고, 낙농업 진흥 프로그램은 유제품 위주의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한다. 유제품 산업이 만든 마케팅 교육자료 <요리사 콤보의 환상적인 모험> 배포율은 전국 유치원의 76%에 달한다. 
 
그래서 ▷▷▶ 우유가 제1형 당뇨병, 전립선암, 골다공증, 다발성 경화증, 자가면역질환, 암을 촉진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 다는 것을 우리는 배우지 못한다. 전 세대가 질병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사람들은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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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영양소 권장량
정부의 지원을 받는 위원회의 단백질 섭취권장량은 ~35%이다. (과거 50년간 권고되는 섭취량은 9~10%였다) 이 위원회의 의장은 임기가 끝난 후 거대식품 기업의 고위임원이 되었다. 
 
식품 및 영양위원회도 제과산업에 우호적인 권장량을 내놓았다. (M&M 마스 제과업체 후원) 실제로 시스템 전체가 기업의 통제하에 있다.
 
→  정부와 학계는 기업을 위해 각자 맡은 역할을 한다. 일부 제약회사는 국제생명과학 연구소를 직접적으로 후원했다. 이런 이야기는 끝이 없다. 시스템 전체가 오염됐고, 이익을 얻는 기업이 대중의 건강과 영양정보를 선택한다. 
 
정부와 학계의 일부 인사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고기, 지방, 동물성 단백질, 당분을 가장 취약한 사람들 (유아, 아동)에게 권한다. 
 
→  국립보건원이 매년 세금으로 지원하는 연구는 대부분 약품, 영양제, 의료기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제약산업이 개발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초연구인 것이다. 이런 연구는 만성질환치료와 별 관련이 없다. 우리가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나쁜 음식을 먹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 선출직 공무원과 그들이 임명하는 공무원들은 기업의 이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산업에서 정치인에게 후원한 정치자금이 1백만 달러에 달하며, 그중 절반은 소고기 산업에서 후원한 것이었다. 육식을 반대하는 입장은 모두 제거되거나 변경되었다. 
 
→  정부, 기업, 학계 모두가 국민건강에 총체적인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해친다. 
 
→  에셀스틴 박사는,
" 그 사람들에게 화를 낼 순 없지요. 내가 하는 일이 옳다고 믿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들은 현 시스템 붕괴가 두려운 겁니다. 심장전문의는 심장질환 치료의 전문가지만, 사실은 그런 능력이 없을뿐더러 그런 사실을 깨달으면서 매우 방어적이 됩니다. 그들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치료하는 방법은 모릅니다.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영양학적인 치료거든요... 영양사가 심장전문의를 교육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통제권을 쥔 사람이 의사가 아니라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위협, 그저 음식이 어려운 수술보다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위협감을 의사들은 느낀다. 
 
→  교육에서 연구까지, 모든 시스템은 제약산업의 지원을 받는다. 의대 입학부터 졸업까지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기에, 약품과 의료기구에 의존하도록 배운다. 의사들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제공하는 정보를 근거로 처방하고 있다. 
 
→  보험제도는 포괄적인 영양 프로그램을 선택한 환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영양학 프로그램이 적정 수준의 보험적용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 좋은 프로그램을 확산시키는 데 걸림돌이 된다. 
 
→  반복되는 역사
1985년 난 역사 깊은 의학도서관에서 150년에 걸쳐 식습관과 암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놓은 저자들을 발견하고 전율을 느꼈다. 그중 한 사람은 조지 맥킬와인 이었는데,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1800년대 초 런던의 유명한 외과의사가 되었다. 그는 암의 주요 원인이 기름기, 지방, 알코올 이란 것을 알아내고 40세에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그는 건강에 관한 저서를 14권이나 썼지만, 그 메시지가 잊혀지고 도서관에 갇혔다. 
필요한 것은 변하고자 하는 용기뿐이다. 
우리 모두에게 건강한 미래가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마무리

 
영양과 건강에 관해서 언론에서는, 포화지방을 줄이고, 지방을 줄이라고 얘기하죠. 그냥 동물성 식품 먹지 말라고 하면 되는 것을.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식품, 베타카로틴 등등을 말하죠. 그냥 식물(과일, 채소)이라고 말하면 되는 것을.
 
제가 회사 다닐 때 임원에게 올릴 보고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팀장의 컨펌을 받는데, 팀장님께서 임원들이 잘 못 알아들을만한 어려운 전문용어로 수정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쓰면 못 알아들으실 텐데요. 일부러 쉽게 설명해서 쓴 건데..."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 이렇게 써야 귀찮은 질문이 안 들어와. "
 
그랬습니다. 어려운 말이 난무하는 것은  이해하지 말고, 관심 주지 말라고 일부러 의도한 것입니다. 쉬운 말로도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거든요. 똑똑한 사람은 초등도 이해시킬 정도로 설명 가능하죠.
 
기업의 이익을 위한 마케팅에 가장 약한 유아, 어린이가 이용되는 점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거짓 정보를 각인시켜서 본인이 왜 아픈지도 모르게 만들죠.
첫 사회에 발을 내딛는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부터 주입되는 이런 교육으로 인한 사고방식은 마치 모태신앙처럼 바뀌기 어려워 더 안타깝습니다. 가장 믿을 만한 선생님, 급식 영양선생님들이 주는 음식들을 어떻게 아기들이 거부하겠어요. 
제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도 일주일에 한 번씩, 우유와 요플레가 나왔어요. 지금 초등 급식표를 봐도 한숨만 나오지만 (라면, 우동, 스파게티, 마라탕, 케이크, 마카롱, 고기반찬) 이젠 그리 화나지 않습니다. '집에서라도 잘 먹이고 더 노력하자' 싶더라고요. 각자 변화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요. 종교처럼 박힌 음식에 대한 믿음을 갑자기 바꾸기엔 힘들테니…
 
싸워서 이길 상대가 아님도 알고,
힘 빼며 싸울 필요도 없고,
괜히 내 감정을 소모할 필요도 없고요.
정부-기업-학계가 손잡고 아무리 거짓말하고 속여도, 우리가 안 믿으면 되니까요.

내가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것이, 그에 맞서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나부터 조금씩 바꿔 나가면 되어요. 좋은 방향으로.
가정부터 인식을 바꿔나가면
천천히 바꿔나가겠지요.
 
유럽에서는 채식인구가 20%라고 합니다. 점점 늘어나는 채식인구를 상대하려고 그러는지, 기업들은 이제 배양육에 투자하고, 비건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어떤 뉴스가 도배되든, 본인이 원칙을 잘 세우고, 공부하면 휩쓸리지 않을 거예요.

2020년 정부는 집중육성 사업에 비건식품을 포함시켰어요. 2000년도 비건시장은 과거 IT버블 때보다 큰 성장세라고 합니다.
 
150년 전 과거에도 채식주의자가 있었다니 놀랍고, 업계 수익에 해가 되는 지식은 그냥 파묻히는 것도 놀랍고, 현재 일어나는 일이 과거부터 반복되는 역사였다는 것도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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