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아무튼 비건 _ 변화를 믿는 사람들

키다리 가로등 2024. 5. 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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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건
_2018 김한민

 

21세기 홀로코스트, 공장식 축산

 
2008년 개고기 반대가 27%, 2018년 개고기 반대는 39%이다.ㅍ 10년 동안 고작 10% 늘었다. 놀라운 건 20대 남성이 개고기 금지에 반대한다는 사실이다. 

가축의 분뇨처리비용은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니, 업계가 이윤추구를 하면서 생기는 똥을 우리 세금으로 치우는 셈.

 

변화를 믿는 사람들

 
p43 사회의 지배적인 시각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소수의 생각이 점점 퍼져 10%라는 임계점에 도달하면, 그 의견은 어느새 주류사회의 의견이 된다는 것이다. 
 
영국인구의 절반이 '비건식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고, 독일에서 식음료 10개당 한 개가 비건제품이다. 급기야 유럽인의 50%가 육식의  문제점을 깨닫고 의식적으로 육류섭취를 줄이고 있다는 설문조사까지 나왔다.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심

 
p59 좀처럼 이 단어를 쓰지 않지만, 비건이 되어서 '행복하다'는 말까지 할 수 있다.  하루 세끼에 죄의식이나 찜찜함이 없다는 것. 최소한 타자의 고통에 기여하고 있지 않음을 아는 것. 음식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알게 된 것. 이것들이 주는 매일의 보람과 기쁨, 깨끗한 느낌은 결코 작지 않다. 
 

비건의 핵심은 '연결'이다.

 
p144 최초의 인종차별 철폐주의자 중 많은 이들이 동물보호주의자였다. 
성차별, 인종차별, 종차별 모두 피지배 대상은 달라도, 억압을 작동시키는 원리가 섬뜩할 정도로 닮았다.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페미니스트인 킴벌리 크렌쇼 같은 학자는 일찍이 '교차성'이라는 용어를 도입해 억압정치에 맞서는 해방정치를 위해 지배 이데올로기의 공통점들을 다각도로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했다. 이 이론에 비거니즘을 접목시키는 흑인-여성-비건-페미니스트 연구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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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들

 
너무 무겁지 않게 비건을 권하고 싶을 때

  1. Cowspiracy(소 음모)_2014, 다큐 : 축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간다. 끔찍한 장면이 없어서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 처음 권하기 좋다. 
  2. Let Us Be Heroes(우리가 영웅이 되도록)_2018, 다큐 : 비건 운동선수들과의 창업자들의 메시지

 
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면,

  1. Earthlings(지구생명체)_2005, 다큐 : 끝까지 눈뜨고 보기 힘들 만큼 처절하지만 인생에 한 번은 봐야 할 장면들이다. 호아킨 피닉스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2. Dominion(지배)_2018, 다큐 : Earthlings의 최신버전이라고 불리는데, 최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호아킨 피닉스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3. 동물해방_2012 피터싱어, 책
  4.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_2012 조너선 사프란 포어, 책
  5.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_2011 멜라니 조이, 책
  6. 고기로 태어나서_2018 한승태, 책
  7.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_2011 존 로빈스, 책

 
건강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1. What the health(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_2017, 다큐 : Cowspiracy팀의 최신작으로 비건의 건강적 측면을 조명한다. 좀 더 오래된 버전으로 Forks over knives(2011, 다큐)도 추천한다.
  2.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_2011 존 맥두걸, 책
  3.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_2006 이광조, 책
  4. 바른 식생활이 나를 바꾼다_2002 / 밥상을 다시 차리자_2014 김수현, 책
  5. 의사들의 120세 건강 비결을 따로 있다 1,2_2017 마이클 그레거, 책

 
고기=단백질=힘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1. The Game Changers(게임 체인저스)_2018, 다큐
  2. 위대한 비건 운동선수들(greatveganathletes.com, 웹사이트) : 전 세계 비건 운동선수들의 활약상을 소개

 
초심이 희미해지거나, 통렬한 비판이 필요할 때

  1. Land of Hope and Glory (희망과 영광의 땅)_2017, 다큐
  2. Eating Animals (동물을 먹는다는 것)_2017, 다큐
  3. ALL LIFE is Connected(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_유튜브 검색가능
  4. Best Speech You Will Ever Hear(당신이 들을 최고의 스피치)_2010, 영상 : 비건 활동가 게리 유로프스키의 강연

 
지식인의 한마디,

  1. 조지 몽비오_ 영국 가디언지 최고의 칼럼니스트 중 한 명.
  2. 헨리 스피라_ 국내에 피터 싱어가 헨리 스피라에 대해 쓴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2013)가 번역되었다.

 
 

마무리

 
위의 정보들은 영상을 검색해 보시거나, 책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태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의 고충을 잘 몰랐습니다. 그들은 잘 보이지 않아서, 제게도 관심밖의 일이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안 보입니다. 성소수자, 이민자, 장애인 등등 변방의 소수자로 살아가는 그들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말도 못 하는 동물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21세기 홀로코스트 (공장식 축산)는 너무 당연하게 자행되고 있고, 아무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가장 하위의 사회적 약자인 동물을 떠올리면서, 우리 사회의 소수자, 약자들이 다시 보이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2020 김지혜)에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차별은 언제나 그렇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을 한다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ex. 거리낌 없이 "결정장애야~"라는 말을 쓰는 행위) 특권 privilege은 '가진 자의 여유'로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이다. 특권을 알아차리는 확실한 계기는 그 특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할 때이다. 특권 역시 상대적 개념이다. 다른 집단과 비교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유리한 질서가 있다는 것이지, 삶이 절대적으로 쉽다는 의미가 아니다. 서로 다르게 힘들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힘들고 너는 편하다"는 싸움이 되어서는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중략)... 약자와 약자의 연대는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더 약자라고 주장했다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문제)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고 했다. 우리는 한 곳에만 서 있는 게 아니다....(중략)... 고정관념은 일종의 착각이지만 그 영향력은 꽤 강력하다. 일단 마음속에 들어오면 일종의 버그처럼 정보처리를 교란시킨다.(성별, 장애, 나이, 종교, 가족상황, 학력, 지역, 성적지향 등)....(중략).... 사람들은 누군가를 배제한 상태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착각에 빠진다. 불평등한 사회가 고단한 이유는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하도록 부당하게 종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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