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육아 및 교육

부모의 남다른 질문력, 독서와 대화

키다리 가로등 2024. 6. 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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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남다른 질문력
_2023 정재영
 
독서밥 먹는 것과 같이 매일 꼭 해야 하는 것.
그리고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대화"입니다. 
 
아직 책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 아이에게, 엄마인 나는 "인간 책"이 되어서라도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부모와의 대화에서 아이는 기억력, 이해력, 활용능력, 분석력, 비교평가능력, 창의력, 성찰능력(메타인지)이 향상된다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네요. 
 
책에서 많은 질문예시가 나오니 책에 나온 예시를 참고해서, 아이와 좀 더 풍부한 대화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
 

독서의무화(+독서 대화)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초4부터 독해력이 중시되는데 독해에는 어휘력과 배경지식은 필수입니다. 매일 독서를 밥 먹는 것처럼 의무화해야 합니다. 독서를 하면서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아주 많습니다.
 
독서 전 : 그림이나 제목을 보고 미리 예측. 짐작하기 (메타인지↑)
 독서 중 : 중간중간 결말 예측
독서 후 : 등장인물, 주요 사건, 사건의 원인에 대해 물어보자. 질문을 고도화하고 싶다면  이야기가 "왜 재밌었는지" 물어보면 됩니다. 그 이유를 생각하는 동안 아이는 분석력을 키워갈 것입니다. 
 
→ 등장인물 성격분석 → 문해력 ↑
→ 작가의도 추측
→ 주인공 마음 짐작하기
 
요약하기
요약은 이해의 결과이며 기억의 조건입니다. 중심내용은 살리고 주변 내용은 생략하는 게 요약의 비법이지요. 압축단어(모험, 효심, 약속)를 활용하여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엄지공주를 한 줄로 요약해 볼래? 줄거리를 여러 부분으로 나눈 후 가장 중요한 걸 골라봐. 그렇게 하면 쉽게 요약할 수 있어.
- 벌거벗은 임금님은 어떤 이야기야? 한 문장으로 줄일 수 있겠니?
 
아래 요약문 참고하세요
엄지공주 : 엄지처럼 작은 공주가 두꺼비에게 납치되어 어려움을 겪다가 제비 덕분에 꽃의 나라로 가서 왕자와 결혼
미운 아기 오리 : 못생겼다고 놀림받던 아기새는, 사실 자기가 무척 아름다운 백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설공주 : 질투심 많은 왕비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웠던 공주가 난쟁이와 왕자 덕분에 행복을 되찾는다. 
미녀와 야수 : 왕자가 마법에 걸려 괴물로 변하지만, 한 여성의 진정한 사랑으로 마법이 풀린다.
빨간 모자 : 소녀와 할머니가 늑대에게 잡아 먹혔지만 사냥꾼의 도움으로 늑대 뱃속에서 탈출한다. 
벌거벗은 임금님 : 현명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옷이 있다고 믿은 왕이 백성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헨젤과 그레텔 : 아빠가 남매를 숲에 버렸지만, 마녀를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온 용감한 남매 이야기.
 
교훈 찾기
동화가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은 아이는 동화와 친해지고 싶을 것입니다. 아이 입장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부모가 실용적인 교훈을 꺼내서 들려주면, 아이는 독서의 신세계를 경험한 셈이 됩니다. 독서 감상을 독창적이고 재미있게 말하는 엄마의 실력에 놀랄 것이며, 그런 점은 아이도 따라 배우고 싶어 할 게 분명합니다.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엄마는 자기 단점을 감추지 말아야 한다는 걸 배웠어. 친구들이 웃건 말건 신경 안 쓰면 돼. 단점은 숨길수록 단점에 구속되고, 속 시원히 공개하면 단점에서 해방된다는 걸 배웠어. 엄마의 독서 감상이 어때? 그럴듯하니?
→ 호랑이와 곶감 : 지레짐작이 해롭다는 걸 배웠어. 우리도 예단해서는 안돼. 차분하게 알아보고 판단해야지.
→ 요술맷돌 : 배 위에서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았으면, 배가 가라앉지도 않았을 거고, 맷돌을 잃어버리지도 않았을 거야.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걸 배웠어. 너도 서두르지 말고 기다릴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면 좋겠다. 그럴 수 있겠니?
→ 방귀쟁이 며느리 : 단점이 장점도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어. 세상에 단점인 것만은 없어. 단점이자 장점인 거야. 어때? 맞는 것 같니?
→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 엄마는 두더지한테 중요한 걸 배웠어. 끈기 있게 노력해서 누가 똥 쌌는지 밝혀냈잖아. 궁금한 건 뭐든지 알아낼 수 있어. 두더지가 증명했잖아.
 
인과관계 분석
원인과 결과관계를 재빨리 파악할수록 교과서를 더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과잉교육이 아니라 적정교육입니다. 인과관계를 배우면 책 읽기 능력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삶의 태도도 개선됩니다. 

→ 네 삶을 결정하는 건 누구일까? 네 미래 모습은 누가 결정하지? 그렇지 바로 너 자신이야. 
→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니? 오늘이 내일을 결정한다는 걸 기억하면 돼. 오늘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온단다. 
(** [나는 나의 스무 살을 존경한다]의 책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그리고, 현재의 결핍을 채우면, 미래는 원인이 된다)
 

 

고급어휘 사용

 

수준높은 어휘, 즉 고급어휘를 자유롭게 쓰거나 자녀에게 편하게 가르칠 수 있는 부모는 극소수입니다. 더군다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고급 어휘 사용은 중장기 목표로 여기는 게 좋습니다. 한두 개식 차근차근 알려주세요.
 
ex. 그만 다투자. 우리가 타협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건 인권 침해가 아닐까?
      저 영화 스토리는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니?
      다섯 범주로(카테고리, 종류) 나눌 수 있겠니?
      주인공이 딜레마에(진퇴양난) 빠졌네.
      이 영화 속의 빌런(악당)은 누구지? 
 

방금 보고도 기억 못해?

 

이런 경우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지 몰라서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은, 무엇을 기억하면 좋을지 질문을 통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동화책을 보고나서, 사람, 사실, 사건등에 관한 질문)
 

감정을 넣으면 기억력이 탄탄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지지했다'는 건조한 설명입니다. '갈릴레오는 무서웠겠지만 용기를 내서 지동설을 지지했다'는 감성적인 설명은 더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집중을 못해요?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우면 정신이 딴곳으로 떠나버립니다. 적당히 어려워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는 궁금증을 가지고 집중합니다. 많은 경우 부적절한 난이도가 집중력 저하의 원인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집중이 잘되는 내용인지 확인하려면 아래와 같은 질문이 필요합니다.
- 이 책이 재미없다고? 너무 어렵거나 쉬운 건 아닐까?
- 학원에서 배우는 게 지나치게 어렵지는 않니?
- 배고 고프면 어떡해야 하지? 그렇지, 배고프다고 말하면 엄마가 먹을 걸 더 주잖아. 그러면, 공부를 해도 모르겠으면 어떡해야 하지?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해. 그러면 선생님이 더 가르쳐 주실 거야. 모르면 솔직하고 용기 있게 말하는 게 훨씬 이득이야. 그런 것 같지 않니?
 
이해 못 하고 집중 못 하는 아이를 야단칠 게 아니라 난이도가 원인이라고 알려주세요.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어렵니? 조금 어려우면 읽고, 아주 어려우면 읽지 마. 너는 네가 소화할 수 있는 책만 읽으면 돼. 
- 인어공주가 재미없다고? 그건 네가 컸다는 뜻이야. 네가 똑똑해져서 인어공주 내용이 너무 싱거워진 거야. 몸만 아니라 정신도 쑥 자랐네
 
소리 내어 낭독하면 기억력이 오래갑니다. 눈으로 읽고, 근육으로 발음하고 귀로 소리를 들어야 하니 집중강도는 높아지고 잡념은 사라지게 됩니다.
 (**저도 가끔 이 방법을 씁니다. 이해가 안 될 때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이해가 된 적도 있어요)
 

사전지식

 

"지식습득의 중요한 결정요인은 이미 아는 지식이다. 학습 능력면에서 사전지식 효과의 영향력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강력하다. 사전지식의 효과가 IQ효과를 간단히 압도할 정도다" _ 존 해티 교수
 
새로운 지식과 연결할 사전지식이 풍부한 아이는 공부가 쉬워집니다. 지식이 빠르게 늘고 기억이 오래 지속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사전지식의 양이 전부가 아닙니다. 활용 능력도 중요하죠.
새로운 지식을 자신의 기존 지식과 연결하는 습관이 갖춰지면 지식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부모의 계획적이고 전략적인 질문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자기 발전 감각 심어주기

 

아이들은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지만, 자신의 지식이 나날이 쌓이는 걸 실감하지 못합니다. 이럴 땐 부모의 질문이 아이의 자기 관찰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이나 등교 전에 이런 질문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 이 책을 읽으면 뭘 배우게 될까?
→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즐거움을 얻게 될까?
→ 오늘 학교에서 공부한 후에 너는 어떻게 달라질까?
→ 학교에는 아주 영양가 높은 게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 아니? 놀랍고 신기한 지식이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네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어줄 거야. 
 

공부의 이유

 

→ 공부를 잘해야 행복할까? 네 생각은 어때?
공부의 경험과 행복, 이 둘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공부하느라 애쓰고 좌절하고 성취하면서 우리는 행복에 필요한 삶의 능력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학습능력,
목표를 향하는 노력,
다시 일어나는 용기 _ 이 3가지 능력은 어떤 유형의 행복이든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우리는 이를 공부를 통해서 배웁니다. 그래서 성적이 낮더라도 공부에 매진하는 게 인생 낭비가 아닌 것입니다. 
 
공부를 일찌감치 포기하게 놔둘 수 없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시험 성적만이 아니라 사고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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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질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말투인 것 같아요. 대화는 평화로워야 하며, 지시, 명령, 무시하는 말투가 아니어야겠지요. 

요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하는 프로그램처럼, 내 일상이 카메라에 찍힌다고 상상하고 아이에게 말해보세요. 그럼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오늘 아이 등교 전에 한 마디 했어요. ^^
"오늘 학교에서 새로운 걸 또 배우겠네.
우리 00이 또 성장하겠네"
본인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본인도 느끼면, 더 의욕이 넘치지 않을까요?
 
저도 어린 학창 시절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수학이라곤 고작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다 되는 것 같은데, 학교에서 왜 배워야 하지?’라고 말이죠.

수학을 왜 배워요? ”
라고 질문하는 아이들에게는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몰입의 황농문박사님이 유튜브에서 한 말씀이셨는데요.
 [플라톤 아카데미 입구에 “기하학을 모르면 들어오지 말라”라고 쓰여있다. 수학처럼 답이 명확한 걸로 사고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인문학 문제를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각에 훈련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은 답이 명확한 수학문제를 해야 한다. 수학문제를 풀다 보면 ‘내가 확신에 찬 답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수도 없이 경험한다. 겸손해지고 고집을 부리지 않게 된다.인문학 문제들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자기주장을 끝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부의 이유를 설명해 주고 (100번 1000번 계속..)
미래의 자기 모습을 그려보게 하고
그러기 위해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부모님들,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눠보세요. ^^
아래 영상 16분부터 한번 보시길 바래요. 독서도 중요하지만 대화가 중요함을 또 알아갑니다.

https://youtu.be/WKaoGrbShGM?si=C9Pba3vP1ga3U_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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