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 인생 탐구

유럽인들이 뒤바꾼 세계 언어의 운명

키다리 가로등 2024. 6. 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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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역사
_2012 토르 얀손
 

제가 외국어를 전공했기에, 제목에 관심이 가서 본 책이었어요. 언어에 관심있는 분은 한 번 읽어보세요. ^^

 
언어는 ① 정보전달, ②집단의 정체성을 정의한다.
앞으로 200년 안에(8세대) 사람들은 아주 적은 수의 언어를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 
시골 인구는 증가하지 않고, 점점 도시진출을 하면서 소수의 언어는 소멸할 것이다.(코이산언어, 오스트레일리아 언어 등)  
로마제국은 5세기 이후 유럽대륙에서 사라졌지만, 라틴어는 국제언어로서의 위상을 1000년 이상 유지했다. 
17세기 강력했던 프랑스가 국제적 지위를 잃은 뒤에도 한 세기정도 국제언어로서 위상을 유지했다. 
 전 세계적 재난이 닥치면 장기적으로 언어의 수가 증가한다. 사회적 질서, 학교교육, 의사소통확대, 강력한 문자언어, 대중매체는 언어의 수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 정복언어가 전파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반드시 이주라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유럽인들이 대서양을 건너 다른 나라로 향하는 길을 찾아냈을 때 세계 언어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이 항해가 세계적으로 소수 언어 몰락과 다수 언어가 시작된 지점이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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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그리스 알파벳은 영어의 모태가 된 라틴어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라틴 알파벳 자체가 그리스어 알파벳에서 고안된 것이기 때문이다. 
700년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 [오디세이]는 그리스 문자로 기독된 최초의 장편 기록물이다.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
기독교 성경이 그리스어로 쓰였기에, 로마시대 때 그리스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수는 원래 아람어를 사용했지만, 신약 기록은 그리스어로 기록)


 

라틴어

 라틴어는 로마인의 언어이다. 카톨릭 교회와 연관이 있다. 유럽에서 영향력을 갖게 된 데는 교회의 역할이 컸다. 
 교육분야를 독점
라틴어는 발화 및 문자언어로 아주 오랫동안 종교뿐 아니라 과학 및 고등교육에서 사용되었다. (데카르트, 뉴턴 등 라틴어 저서를 많이 남김) 로마가 사라진 뒤에도 유럽의 많은 나라는 문자언어가 전혀 없었기에 라틴어가 지배적이었다. 
라틴어 구사가 사회성공의 필수조건이었고, 작가는 로마제국 중심지의 상류층이었다.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는 당시 발화중심의 라틴어에서 발전한 것들이다. 
영국인 포함 교육받은 유럽인들은 자신의 모국어와 라틴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언어 화자였다. 현재 세계 속의 영어가 라틴어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라틴어보다 프랑스어에 더 가까워 보인다. 
화자가 1억 명이 넘어선 언어로는 중국어, 힌디어, 벵골어, 일본어, 아랍어 등이 있고, 이보다 최근에 세력을 확장한 언어로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등이다. 
 

아랍어

페르시아 제국비잔틴제국(동로마제국)은 오랜 전쟁으로 피폐한 지역이었기에, 아랍이 불과 몇십년만에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간 갈등으로 아랍이 제국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아랍어는 발화형태와 문자언어의 차이가 크고, 지역 방언이 강하다. 
아랍국가의 쵀대 관심사는 아랍 국가 간에 패권을 다투는 것보다, 유럽, 미국과 같은 서방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현대 아랍어와 현대 중국어는 흡사한 상황이다. 중국은 아랍어보다 더 다양한 방언이 존재하지만 하나의 기록방식이 통용된다. 
 

 

중국어

중국의 언어적 개혁(간체자)은 다른 대규모의 언어적 개혁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야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중국에는 공식적으로 55개의 소수민족이 존재하며, 이들은 중국 인구의 약 8%를 차지한다. 일부 소수민족은 현재 그들의 원래 언어를 포기하고 중국어만을 사용한다. 집계에 따르면 중국어는 중국어 외에도 7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한다. (티베트어, 몽골어, 터키어 계통인 위구르어와 같은 일부 소수민족 언어 등)
중국어는 필요할 경우 영어 어휘의 일부를 부분적으로 수정해서 자신의 어휘에 큰 문제없이 포함시켰다.  서구에서 유래한 개념이나 관념을 중국어로 큰 어려움 없이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상태이다. (반면 영어, 유럽언어는 중국문화의 주요 개념들 중 극히 소수만 흡수했다.) 그 결과 중국어는 유럽 언어가 이뤘던 것보다도 훨씬 풍요로운 언어가 되었다. 
 

세 언어를 가진 아메리카 대륙

아메리카 언어 현상은 단순히 유럽 세 국가의 침략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 
상당히 많은 이민자들이 유럽에서 넘어와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했고, 원주민들이 전염병으로 수가 급감한 이유가 있다. (**원주민 다 죽어가니 나중에 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를 데려왔죠..)
영어, 스페인어, 포루투갈어가 아메리카에서는 모국어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반면,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아프리카인들은 전염병을 이기고 살아남았기 때문.
1776년 미국이 독립하면서 영국은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식민지를 잃게 되었다. 그래서 1788년 처음으로 식민지 개척자들이 시드니에 정착했다.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 식민지를 건설한 것은 범죄자들을 위한 유배지로 사용하려는 용도였다. 
유럽인들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을 저열한 종족이라고 보고 가혹하게 다루었다. 

아메리카 대륙은 언어가 3개뿐_영어, 스페인어, 포루투갈어


 

마무리

 
출산율이 적어지는 한국의 언어도 소수의 언어로, 미래에 사라질 언어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하지만 플라톤이나 공자가 그리스어, 중국어를 사용했기에, 위대한 두 학자의 사고로 언어가 더욱 발전된 모습을 갖추었듯이,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학자들이 많다면, 언어도 오래 발전할 수 있을지도요.. 
그래도 화자수가 10만명이 넘고 교육분야에서 위상을 가지고 있거나 나라안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언어들은 200년 안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가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언어도 그대로 유지가 되지요.
 
역사를 다시 보는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언어는 계속 전파되고 변화하겠지만, 현재는 영어가 과거 라틴어 같은 위상을 유지하고 있네요. 많은 기록물들이 영어로 적혔기에 영어는 앞으로도 쭈욱 갈 것 같아요. 설사 미국이 망한다 한들 언어는 계속 유지될 거니까요.

중국어나 일본어는 (키보드) 입력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단점이 있지요. 문서는 키보드로 입력하니까, 입력의 편의성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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