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가 좋아했던,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놀이를 남겨볼까 합니다. 오늘은 뭘 하며 놀지 고민되시면, 아래를 참고해서 놀이를 해보세요.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는 뭐든 좋지요.^^
1) 역할놀이
역할놀이 좋아하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좀 싫어하실 수 있어요. 너무 지겨워서요.^^ (전 지금 5년째 매일같이 하는 중인데요. 너무 지겨워서 하루에 30분만 하자고 시간을 정해놓았지요) 예전에 역할놀이가 힘들어서 검색하다보니 어떤 엄마는 10년째 하고 계신 걸 보고… 저도 내려놓게 되었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그래… 앉아서 말만 하면 되는 건데… 몸으로 놀아주는 것보다 훨씬 쉽지’라고 생각하면 또 쉽게 하실 수 있어요.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더라고요. ^^
역할 놀이라는 것이 내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아이 입장에서는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는 거라,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연습해보는 거기에, ‘그래 많이 해봐라…’라고 맘을 내려놓고 하시면 또 힘내서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제 아이는 종이인형을 직접 만들어서(스케치북에 그려서 오림) 그걸로 역할 놀이하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2) 윷놀이
지면 울면서 방으로 뛰어가는 놀이였지만, 한동안 6-7살까지 꾸준히 많이 하던 놀이였습니다. 시댁이나 친정 갈 때, 또는 놀러 갈 때마다 꼭 챙기는 물건이었지요.
2) 장기
6살 때는 알까기를 하며 놀다가 (알까기도 바둑알보다 장기알이 더 쉽거든요.) 아빠가 장기 두는 법을 가르쳐줬는데, 7살 때는 하루에 몇 시간씩 두기도 했어요.
이것도 엄마인 제가 힘들었던 이유가…ㅋㅋ 엄마가 이기면 화내고, 제가 계속 져주기도 그렇고, 봐주면서 몇 시간을 하자니 엄마가 너무 재미없어져서요. ㅋㅋ 암튼 이 놀이도 7살 1년 동안 기나긴 코로나 속 꾸준히 즐겼던 놀이입니다. 장기 속 한자의 뜻과 음은 저절로 알게 됩니다.
3) 보드게임
보드게임 중 어린 시절 했던 부루마블 기억하시나요? 부루마블에도 종류가 있는데요.
*부루마블 대한독립
역사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추천합니다. 부루마블 세계여행처럼 개인 파산하고 그런게 아니라, 다 같이 힘을 모아 독립운동을 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끝나기에 좀 덜 치열하고, 평화적이며, (훈장 받고 끝나서 기분 좋아함) 관련 지식도 많이 알게 되지요.
30분 정도면 끝나게 되니, 체력 소모도 덜 해서 부모님이 한결 편하실 겁니다.
*부루마블 세계여행
이건 국기 좋아하는 애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런데 게임 자체가 서울 한번 걸리면 돈 다 없어지고, 있는 땅과 건물 다 팔며… 진 사람은 재미가 좀 없어지는 단점 있고, 1시간 정도(또는 한없이) 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같이 즐기지 못하면 힘드실 수 있어요.
어릴 때 중고로 사줬던 아람 사회 씨 전집이 있었는데, 국기에 대한 책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에 나오는 국기를 다 외우고, (엄마를 자꾸 테스트함…;;) 심심하면 국기 퀴즈를 내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국가 및 수도 이름이 나오는 부루마블 세계여행을 좋아해요. 원래 “1일 1 부루마블 대한독립” 이였는데, “1일 1 부루마블 세계여행” 이 되었지요. 돈 계산은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국가 및 수도 등이 나오는 카드놀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부루마블을 보고, 본인이 넣고 싶은 나라나, 역사 이야기를 넣어서 만들더라고요.
관련서적으로 [국기로 보는 세계사], [국기로 보는 세계상식] 이 있어요. 국기와 얽힌 이야기 들이 많아서 흥미유발이 되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국기만 외우는 것이 아닌 세계의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리비아 국기도 2011년에 바뀌었죠. 전세계에서 그리기 쉬운 국기 1위 (초록바탕 끝) 였다가 바뀌었는데, 전 아이가 말해줘서 알았어요. ^^
4) 끝말잇기, (좋아하는 분야) 퀴즈놀이
이것도 역할놀이처럼 맨날 하자고 하는 거예요. 3년째 하고 있어요…
차를 타면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경치를 구경하며 가고 싶은데, 끊임없이 떠들지요…3년째 하다 보면 끝말잇기가 왜 재밌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그래 가만히 앉아서 말만 하면 되는데 젤 편한 놀이지 뭐~’ 하며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생각의 전환!
꽃을 좋아하는 아이는 꽃에 대해 많이 접하면서 꼭 저한테 퀴즈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국가 퀴즈처럼, 또는 스무고개처럼요. 뭐든지 몇 년씩 하면 부모님들 힘드시겠지만.. 육아는 한정판이고 멀리서 보면 아주 짧은 기간에 불과합니다.
5) 종이접기
종이접기는 도형 및 공간능력에 도움이 됩니다. 수학적 사고에도 도움이 되어요.
꽃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꽃 종이접기 책을 사주시면 또 무한정 접을 거예요. 큰종이, 한지 색종이 등등 이쁜 색종이도 구비해 놓으시고요^^
곤충도 있고 종이접기 종류는 많습니다. 제 아이는 레고보다 종이접기를 더 좋아하더라고요.
엄마와 종이접기 할 때 화내는 아이들 있지요? 아이가 삐뚤게 접어도 그냥 내버려 두시고, 반듯하게 접는 걸 도와주지 마세요. 삐뚤게 접어도 멋있다고 칭찬해주세요.
색칠놀이도 마찬가지로, 엄마가 옆에서 삐져나가지 않게 반듯하게 칠하면 아이는 화가 나요. 엄마의 완벽한 색칠을 보면서 (아이 성향마다 다르지만) “지금 내가 칠한 게 안 이쁘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자칫 완벽주의가 될 수도 있어요..(태어난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한테는, 옆에서 엄마가 반듯하게 색칠하고, 정확하게 자로 잰 듯 종이접기를 도와주시는 것은 안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이런 실수들을 했었지요.^^ 전 가르쳐 준다고 한 건데, 막 화를 내더라고요...;;)
6) 책 만들기
7살 때부터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를 동화책으로 만들거나, 시집을 만들겠다고 시를 쓰는데, 물론 내용은 어설프지만 글씨 연습, 맞춤법 연습에도 좋을 것 같아요.
[맞춤법 및 띄어쓰기] 책을 사주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초등가서도 네모칸 공책에 글씨를 많이 쓰는 데, 띄어쓰기에 더 신경 쓰게 되지요. 띄어쓰기는 어른들도 많이 헷갈려하는 부분이기에, 어릴 때부터 기초를 잡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 어플을 보면 가정통신문에 공모전 같은걸 많이 알려줍니다.
최근에 보니, 허암 예술제 공모전이 있네요. 시나 그림 등을 아이가 즐겨한다면 경험으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이런 것도 심심한 하루에 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대충 막 한다고 엄마가 화내지 말기…(ㅋㅋ 저한테 하는 말) 상 받는 걸 기대하지 말고 그냥 하루 놀이한다는 의미로 하셔야 합니다.
"엄마도 시를 쓸 테니, 너도 써봐~ " - 이러면서 쓰다 보면 한 시간 또 훅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다 쓰면 서로의 시를 보며 감상하며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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