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육아 및 교육

초등때 공부습관 잘 들이는 방법 - 자기주도학습의 길

키다리 가로등 2024. 9. 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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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공부습관 바이블 _ 2022 하유정
 
성공한 삶은 태도습관으로 결정된다. 뛰어난 머리가 아니다. 
인지능력은 성공에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인지능력이 발휘되려면 비인지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빛나는 지능을 가졌어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감정 전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분노폭발 등) 그 지능이 발휘되지 않는다. 
 
똑같이 하는데 탁월한 결과를 내는 아이는 무엇일 다를까? 바로 긍정성, 자율성, 근성, 회복탄력성이다. 

1. 긍정성(자기효능감)

1.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공부를 이끈다. 
2. 작은 성공경험을 만들어 주거나, 친구 또래의 성공경험을 보여주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마음이 생긴다. 
3. 지능(능력)을 칭찬받은 아이는 열심히 노력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똑똑하지 않다고 여길까 봐 노력을 안 하고 안 좋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근성의 불씨가 꺼져버린다
4. 노력을 칭찬하자. "풀기 어려웠을 텐데 최선을 다했구나. 생각을 많이 했구나."
5. 때로는 칭찬보단 질문으로. "이렇게 눈동자를 반짝이게 그리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니?"
 

2. 자율성(독립성)

1. 자신이 스스로 통제하며 원칙을 세워 일을 수행하는 능력이다.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해봐야 자율성이 길러진다. 틀린선택이라도 맡겨야 한다. "잘 할거야. 실수하면 어때? 다시 하면 되지."
2. 추후 자기주도 학습으로 이어진다.
3.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우선 가르쳐야 한다. ex. 책상 정리를 할 때, "쓰레기를 먼저 치우면 정리하기 쉬워, 책은 책꽂이에."
4. 스스로 해보고 싶게끔, 동기를 높이고자 할 때 중요한 것은 ①유능성, ②관계성, ③자율성이다.
 - 유능성: 이제 심부름도 할 수 있다니?!
 - 관계성: 네가 엄마일을 도와주니 집안일이 한결 수월하구나!
 - 자율성: 선택지를 주고 자유롭게 골라보게 하자.
5. 시켜야 하는 아이에게는, 의문형으로 말하기. “언제 숙제할까?, 무슨 책 읽을까?”
6. 공부주도권 이전 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설명 : 학습능력은 학생 때 가장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다.
② 공부방법 알려주기 : 큰 계획- 실천가능한 작은 계획 (현실적, 구체적
③ 자율성 지지하기 : (협의하에 융통성 불어넣기) 계획 수정권한도 아이에게.
7. 가족여행 시, 아이에게 계획을 짜게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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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성(지속, 꾸준함)

1. 공부도 '될때까지 해봐야' 성공경험으로 쌓인다.
2. 재미없고 시시하고 귀찮은 일이라고? 세상은 하고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없다.
3. 목표동기를 가지고 꾸준한 '의지'로 다지는 게 핵심이다. 목표가 있어야 길을 잃지 않는다. 
꾸준함을 위해 "과정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4. 잔소리가 아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엄마=자신의 처지를 이해하는 한 팀.
5. 공부환경도 중요하다. 책상에 수학책, 소파에 책 등...
6. 학군도 중요하다. 바로 면학분위기 때문이다. '성적이 높은 학생 + 낮은 학생'을 섞어두면 둘 다 떨어진다. 부정적 영향이 긍정적 영향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4. 회복탄력성

1.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길러진다. 
2. 아이는 위인전보다 부모의 경험담에 공감한다.
3. 회복탄력성의 버팀목은 "믿어주는 부모"이다.
"그럴 수 있어~"
"엄마도 너만 할 때 도전이 힘들었는데 하고 나서 보니 별것 아니었던 적이 많았어."
4. 쉬어야 충전된다. 
5. 회복탄력성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이것이 배움의 완성이다. 
6.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결정짓는 것메타인지 능력이다. 
 

마무리

 
틀린선택이라도 아이에게 맡겨야, 그 과정에서 아이가 배우는 것이 많은데, 부모는 아이의 실패를 미리 막아버리려 하죠. 부모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자꾸 알려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은 부모의 맘인데, 그걸 잠시 접어두고 아이가 스스로 혼자 할 수 있도록 지켜봐 보아요. 육아의 목적은 이 아이가 부모에게서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어미새와 아기새의 관계처럼요.
 
꾸준히 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이것은 부모도 좀 도와줘야겠지요. 지루하고 귀찮고 하기 싫은 일들이 삶에 있어서는 더 이롭더라고요. 성취감도 있고요. 운동처럼요. 저는 집안일을 운동이라 생각하고 합니다. 이 귀찮은 집안일이 제 건강에 있어서는 많이 이롭죠. (책 보다가 일어나서 빨래를 널고, 또 책 보다가 일어나서 방을 2번 닦고, 또 책 보다가 설거지 한 판, 이런 식으로 요) 아이에게 있어서 공부, 생각하는 능력, 이런 것들은 십 대에 길러두면 두고두고 정말 이로운 것들이죠. ^^
 
저는 아이에게 제 어린 시절 경험들을 많이 들려줍니다. 실패의 경험들을요. ㅎㅎ 이런 이야기를 아이는 정말 관심 있게 잘 듣더라고요. 위인전도 좋지만 부모님 자신의 부끄러운 경험들도 많이 들려주세요. ^^
- 아이 : 엄마 나 오늘 학교에서 책 읽었어. 오늘이 25일인데 내가 25번이라서. 그런데 뒤에서 어떤 애가 "안 들려~" 해서 선생님이 마이크를 주셨어. 
- 나 : 엄마는 초2 때 너처럼 일어나서 책을 읽었는데, 시골서 살다가 서울에 가니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긴장되고 떨렸어. 작은 소리로 빠르게 다 읽고 선생님을 쳐다봤는데 선생님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 "안 읽고 뭐 하니" ㅎㅎㅎ 그래서 다시 읽었어. 저 멀리 있는 애를 부르려면 소리를 크게 "야! 누구누구야!"라고 불러야 들리듯이, 발표등을 할 때에는 의식적으로 조금 크게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더라. 안 되면 집에서 연습해 볼까? 저번에 보니 잘 읽던데.
 
메타인지, 이건 정말 가르쳐야겠더라고요. ㅎㅎ
제가 초4 때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수학경시대회시험이라 명명한 시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 3문제가 알쏭달쏭 했지만 운 좋게 하나만 틀렸습니다. 다들 3개 이상을 틀렸는데 한 개 틀린 게 반에서 1등이더라고요. 선생님은 반에서 100점이 한 명도 없자 분노하셔서 아이들을 다 불러 세워 틀린 개수대로 때리셨어요. 다 팼죠. 50여 명을... (겁나 무서웠던 선생님.. 제가 이 선생님 때문에 자다가도 경기를 일으켰다는...) 그래서 반 아이들이 몇 개를 틀렸는지 다 알 수 있었어요. 저는 한 대를 아프게 맞았지만, 속으로 '우와 나 되게 잘한 거구나'라고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뒤로 알쏭달쏭했던 문제를 다시 보지 않았어요. 맞은 것은 보통 안다고 착각하지요. 그래서 운 좋게 맞은 것보다 틀린 게 백번 나아요. 아이에게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알려줍시다. ^^ 맞은 문제도 다시 보라고요. 
 
제 남편은 물건을 사면 (예를 들어 냉장고라고 칩시다) 고민고민해서 따져보고 산 뒤에도, 계속 마트나 백화점등을 가면 산 가전을 다시 둘러봅니다. 제가 의아해서 물어봤죠.
- 나 : "여보는 집에 있는 냉장고를 왜 자꾸 여기서 봐. 참 희한한 사람이네~"
- 남편 : 이게 여보와 나의 차이예요. 맞은 문제도 다시 보듯이, 내가 산 물건도 잘 샀는지 다시 보는 거예요. 몰랐던 기능은 없는지, 우리 집 냉장고엔 없는 데 여긴 붙어있지 않는지, 가격은 어떻게 변동되었는지 등등.
 
학군은 정말 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좋은 학교는 너무 열심히 하는 아이들 뿐이라 그 경쟁적인 환경은 싫은데, 반대로 다들 열심히 하는 그 환경이 좋아서요. 

제가 초6 때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학을 갔어요. 제가 살았던 서울과 경기의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똑같았는데 (수입이 비슷한 듯) 서울에서는 애들이 착하고 순진하고 열심히 하고 그랬다면, 당시 경기지역의 그 아이들은... 동네가 전체적으로 학습에 있어서 관심도가 서울보다 많이 떨어져서, 단체로 하향평준화 되더라고요.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처럼요. 장점이라면, 세상엔 다양한 인간이 있다는 것을 어릴 적부터 알게 된다는 것이죠. 
(물론 어딜 가나 착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도 많지요. 그러고 보니 친구를 잘 만나야 해요. ^^ 그것도 인연이고 팔자인 듯요
 
가끔 생각해 봅니다. 내가 전학을 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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