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

키다리 가로등 2024. 2. 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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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
_ 2024 김광수 (79년 서울대 치과대학 졸업)


임플란트
 

p30 과거에는 임플란트를 심어서 5년 이상 가면 성공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10년 이상 가면 성공이라고 한다. 40세에 임플란트를 했다면 동일한 치아에 80세까지 임플란트를 네 번 다시 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임플란트를 심어서 10년 후라고 해도, 10년 후에 임플란트가 빠지면 대개 그 자리에 다시 임플란트를 심어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치조골(잇몸뼈)이 녹아(흡수되어) 버려서 더는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게 된다. 즉, "임플란트를 심으면 된다."가 아니라, 임플란트라는 것도 대개는 한 자리에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답은 자명하다. 가능한 한 자기 치아를 살려서 5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더 써야 한다. 
 
p113 임플란트 가격은 요즘 시중에서는80~12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다. 
p122 약 30년 전부터 시술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치료비는 치아 당 400만 원 정도로 비쌌다. 그 이후 치과의사들은 맹렬히 임플란트를 배우기 시작했고, 30년 동안의 노력이 축적되어서 이제는 젊은 치과의사치고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못하는 의사는 거의 없게 되었다. 치과의사의 대부분이 임플란트를 뒤탈 없이 심을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는 임플란트 실패율이 매우 높았다. 최근까지도 실패 케이스가 많아서 환자들에게 시달리고, 소송을 벌이는 경우가 많았다. 누구는 폐업하고 도망하거나, 심지어는 부작용이 생긴 환자에게 시달려서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때는 임플란트 관련 소송 건수가 수천 건에 달했다고도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한국은 임플란트 강국이 되었다. 
 
임플란트의 장점은 브릿지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브릿지는 치아에 심대한 악영향을 주지만, 그동안 어쩔 수 없이 해 왔다. 이제 브릿지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그런데 임플란트로 인해 치과의사의 수입이 오히려 줄었다. 과거에 브릿지를 하면 180만 원의 수입이 되었는데, 이제는 임플란트 하나 박아서 100만밖에 안 되는 것이다. 임플란트 값이 너무 싸진 것이다. 


임플란트에는 특히 올바른 잇솔질이 중요하다. 특히 청결에 노력해야 임플란트를 오래 쓸 수 있다.  
 
p125 나는 솔직히 임플란트라는 기술이 실패할 것이라고 보았다. 임플란트 박아야 할 잇몸뼈(치조골)는 인체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혈액 공급이 잘 안 되는 부위이다. 치조골은 한번 소실되면 절대로 재생되지 않는다. 그래서 잇몸병(치주병, 풍치) 치료가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 달리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참 대단 들 하다. 
 
p134 임플란트 제품은 수백 가지이다. 종류가 너무 많아 문제가 된다. 제품이 많고 재료의 발전이 너무 빠르다 보니 제품 간에 호환이 안 된다. 수리를 해주려고 해도 어려울 때가 있다. (나사를 구할 수 없거나, 드라이버가 맞는 것이 없다는 등) 그래서 제품은 무난한 것이 좋다. 제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시술의 성실성과 신뢰도가 중요한 것이다. 유명제품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가장 흔한 경우는 치조골이 소실되어서 임플란트를 박을 자리가 없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도 무리하게 하려면 인공골을 쓰거나 골이식을 한다. 그러나 인공골 자체가 많이 약하고, 골이식도 쉬운 것이 아니라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잇몸이 죽은(치조골이 소실된) 사람은 답이 없다. 그래서 자기 치아를 잘 보존해야 하고, 충치를 예방해야 하고, 신경치료를 잘하고, 잇몸 관리를 잘해서 임플란트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 임플란트가 안 되면 틀니를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당뇨 환자나 구강위생이 불량한 사람, 피로가 심하게 누적되어 전신 상태가 안 좋은 사람도 임플란트 시술 기피 대상이다. 
 
자연치의 목 부분 (잇몸에 박혀있는 경계부분=치경부)은 가로8mm, 세로 9mm이나, 임플란트는 직경 4.5~5mm로 훨씬 잘록하여 훨씬 더 많은 세균이 오래 살고 있다. 그래서 임플란트 치아는 자연치보다 훨씬 더 꼼꼼하게 오래 칫솔질을 해주어야 한다. (4분 이상) 임플란트를 파괴하는 것이 세균이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목 부분이 잘록하여) 세균서식에 좋아 잇몸의 염증이(치은염, 치주염) 잘 생긴다. 그런데 임플란트 자체에 신경이 없기 때문에 염증이 생겨도 잘 모른다. 이 만성염증 때문에 치조골이 녹는다. 치조골이 녹으면 임플란트는 망가진다
 

치주병(=잇몸병)

 
치조골=잇몸뼈=치아를 붙잡고 있는 뼈=치아가 박혀있는 뼈이다. 이 잇몸뼈가 한번 파괴되면 치아는 매우 약해진다. 이 잇몸뼈가 50% 정도 소실되면 씹을 때 아프게 된다. 더 심해지면 고름도 생기고, 피도 많이 나고, 그러다가 치아가 흔들리면 치아를 잃게 된다. 치아의 죽음이다. 치주병은 이런 것이다. 흔히 풍치라고도 하고, 잇몸병이라고 한다. 같은 말이다. 
학문 용어로는 '치은염이 진행하여 → 치주염이 되고 → 치조골이 소실되고 → 치주맹낭이 깊어져서 → 발치를 하게 된다. 초기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더 진행되면 치조골을 녹이기 시작하여 치주병이 심해지는 것이다. 
치주병은 곧바로 치아상실로 이어지기에 무서운 병이다. 치조골이 반이나 소실되어도 증상이 없어 환자 본인은 잘 모른다. 치조골은 재생이 안 된다. 그냥 "쓰시는 데까지 쓰시다가, 자꾸 아프면 뽑아야지요."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충치도 치주병도 세균에 의해 일어나지만, 이 상주균은 제거해서도 안되기에, 치주병 예방의 유일한 예방법도 올바른 회전법 잇솔질이라는 물리적 방법밖에 없다. 
 
p206 폐암, 구강암, 잇몸병 발생의 제1 원인은흡연이다. 담배의 유해성분이 구강내 연한 조직과 계속 접촉하면서 연조직 세포의 DNA를 변형시키고, 변형된 DNA가 미친 듯이 변형된 세포분열을 일으키며 멈추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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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과 칫솔

 

치약은 약이 아니라 세치제이다. 치약은 아무거나 써도 된다. 비싼 치약이라고 해서 좋을 것도 없다.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도 나쁠 것은 없다. 
칫솔은 빳빳한 것이 좋다. 세균막이 제대로 제거되려면 빳빳한 솔을 써야 한다. 시중에 파는 부드러운 칫솔은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다. 빳빳한 칫솔이 아프고 피난다고 하는 것은 잇솔질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또 피가 난다고 해도 빳빳한 칫솔로 꾸준히 닦으면 좋아질 수 있다. 
나는 콩세알 칫솔을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요즘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수십 년 전에 럭키 생활건강이 만든 '777칫솔'이 있었는데 이것이 비교적 솔이 빳빳해서 환자들에게 권해왔다. 
치실(치간칫솔)은 이론적으로 필요하다. 편의점에서 작은 새총처럼 생긴 간편 치실을 팔기 때문에 이것이 권장된다. 또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박히면 바로바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치주병 유발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전동칫솔은 절대로 권하지 않는다. 잇몸에 붙은 세균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워터픽은(물총) 잇솔질을 충분히 한 연후에 사용하면 좋다. 워터픽은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이다. 
(-> 저는 부드러운 칫솔이 좋아요. 빳빳한 칫솔은 아무리 조심스레 회전법으로 닦아도 제 잇몸구조상 아프고 상처가 나게 되더라고요. 사람마다 치아 구조가 조금 씩 다르잖아요. 그러니 책 내용은 참고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올바른 잇솔질

 
p144 올바른 잇솔질이 최고의 예방책이다. 잇솔질은 우선 치아보다는 잇몸을 위주로 닦아주어야 한다. 회전법으로 골고루 4분 이상 닦아주어야 하는데, 이 회전법은 연습이 필요하다. 
 
p147 입안의 세균은 약으로 제거되지 않는다. 이 세균은 우리 입안에서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해서도 안 된다. 이 뮤탄스균을 약품으로 제거하면 또 다른 균이 침범해 와서 입안에 많은 염증을 일으킨다. 이렇게 뮤탄스균은 다른 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어찌 보면 이로운 균인데, 이놈이 충치를 유발하는 것이 문제다. 구강청정제를 "일주일 이상 쓰지 마세요."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충치균을 매일매일 닦아서 잇몸과 치아 표면에서 제거해 주어야 한다. 잇솔질을 그냥 하지 말고, 반드시 회전법으로 해야 한다

올바른 회전법 잇솔질

아스파탐

 
p179 설탕은 당뇨와 비만의 주범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충치와 치주병의 주범이기도 하다. 설탕 2g 먹을 것을 아스파탐 0.1g 먹으면 오히려 권장할 일이다. 설탕의 해로움에 비하면 아스파탐의 위해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올리고당은 설탕보다 인체 내에서 분해 속도가 좀 느리므로 당뇨환자에게 유리하다고 한다. 
 
 

과잉진료

 

p51 CT만 해도 CT를 찍으려면 일반 흉부방사선의 수백 배, 수천 배 양의 방사선을 쪼여야 한다. 요즘 임플란트 시술에서도 CT를 찍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만 찍어야 한다. 살릴 수 있는 치아를 살리지 않고 무 뽑듯이 뽑으면서, CT를 여러 장 찍어대는 것은 비양심적인 일이다. 치과가 아닌 의과에서도 CT를 남발한다고 하는데, 검사할 필요가 없는 일에까지 CT를 찍는다고 한다. 이렇게 CT기곗값을 뽑기 위해서 환자들에게 많은 양의 방사선을 쏘아대는 일이 옳은 일인가.
 

아말감

 

p56 아말감은 은(Ag)과 주석(Sn) 을 7:3인 합금을 상온에서 수은(Hg)에 잘 섞여 녹여서 굳히는 것이다. 일단 수은-합금이 형성되면 수은은 녹아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강철이나 스테인리스를 입안에 오래 물고 있다고 해서 그 철이나 크롬 성분이 녹아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다. 
헌데 미국의 일부 극단적 환경독성주의자들이 자기들의 활동을 선전하기 위해서 아말감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치과의사들은 이를 이용해 아말감보다 약 20~30배나 비싼 금-인레이만 취급하는 것이다. 아말감은 건강보험 진료라서 진료비를 많이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대형 치과에서는 아말감에 필요한 장비와 기구들을 들여놓지도 않는다. 아말감을 제대로 치료해 주는 치과가 이렇게 흔치 않은 실정이다. 한 개 40만 원짜리 금-인레이를 다섯 개, 열 개씩 하라고 해야 옳은 것인가. 나는 그저 "아말감 해주는 치과를 찾아가시라."라고 권하는 수밖에 없다

*보험급여-아말감, G.I 시멘트
*비급여-금인레이, 레진충전
 
아말감은 잘만하면 치아, 혹은 금 정도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아말감이 쉽게 깨진다는 주장은 스스로 원칙대로 하지 않았다는 부도덕성의 반증일 뿐이다. 일단 수은과 아말감 재료금속을 섞어 갠 연후에는 수은을 완전히 짜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의사가 생각보다 많다. 수은은 상온에서 구슬방울처럼 또르르 굴러 떨어지기 때문에 손에 묻지 않는다. 원래 수은중독은 식도가 아니라 공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서 발생한다. 요즘은 캡슐형 아말감이 나와서 더욱 편리해졌고, 수은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수은은 고온이 아니라 상온에서도 다른 금속과 잘 섞어서 뭉개고 다져주면 그 금속을 녹인다. 이 아말감은 여러 가지 금속과 상온에서 결합하여 합금이 된다. 그중에서도 치과에서 쓰는 것은 수은이 은과 결합한 은-아말감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른 금속과 결합한 은-수은 합금은 또 한 번 신기하게도 단 5분 이내에 단단하게 굳는다. 이렇게 굳어버린 합금에서는 조금의 수은도 흘러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이 아말감의 발견으로 그동안 치료가 불가능했던 충치의 치료가 완벽하게 가능하게 되었다. 즉, 종전의 덴티스트는 그저 치아를 뽑을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충치를 제거하고 때워서 치아를 살릴 수 있는 의사가 된 것이다. 이렇게 치과는 아말감의 발견으로 '이 뽑는 사람'에서 비로소 '의사'가 되었다. (Dentist→Doctor)
 

크라운은 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

 

p100 순금은 24K인데, 보통 20K 내외로 조절된다. 순금은 치아보다 무르기 때문에 구리나 백금을 섞어서 치아의 강도와 동일하도록 조절한다. 
요즘은 미관상 이유로 포세린(사기, 세라믹, 지르코니아)으로 어금니까지 수복하는데, 포세린은 정교하게 만들어지지도 않고, 금방 깨어지고 부스러져 나가니까 치과용으로 쓸 수가 없다. 포세린의 가장 큰 단점은 금에 비해서 치아를 훨씬 많이 삭제해야 하고, 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크라운(인공치관)은 비싼 금밖에 없는가? 과거에는 금 대신에 메탈이라는 것이 있었다. 스테인리스와 비슷한데 그보다는 퀄리티가 높다. 가격은 금의 1/3 정도고, 금보다 단점은 있지만 메탈치관을 수십 년 잘 쓰고 계시는 분도 많다. 
치과대학 교육은 지금까지도 너무도 부자들만을 위한 교육에 치중했다. 고상한 듯 돈 얘기는 하지 않으면서 가장 비싼 것, 최고급만을 취급한다. 치과는 노동자와 빈민에게는 너무 비싸다. 필수품이 사치품이 되면 안 된다. 
 

치과의 치열한 생존경쟁

 

p67 개인치과가 힘들고, 수익성이 떨어지니까 신규 개원의들은 공동개원, 대형 치과병원을 선호하거나, 동기들끼리 대형 병원을 개설한다. 여기에 범사회적인 사치화 경향이 가세한다. 혼자 작게 개업해도 3-5억은 드는데, 5명이 공동개업한다면 20억은 들지 않을까? 그러면 한 달에 한 2억은 벌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치과일수록 종업원이 많고, 종은 자리에 개업해서 광고 열심히 하고, 경쟁에서 이기려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든다. 돈벌이의 전쟁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p112 으리으리하고 멋있는 치과는 성실성보다는 상업성이 앞설 것이다. 한자리에서 오래 하는 치과가 낫겠다. 

p119 내가 치과의사 면허를 딸 때인 1979년에 치과의사는 대략 3천 명 정도였다. 그때는 3개 대학에서 1년에 치과의사가 200명쯤 나오는 때였다. 치과의사 천 명 만드는 데 5년 걸리던 것이 (대학 모집인원이 증가하면서) 1978년쯤엔 1년으로 줄었다. 이들이 군대를 마치고 개업가에 나오는데 약 10년이 걸리니까 1990년경부터 치과의사가 1년에 천 명씩 늘기 시작했다. 
치과의사협회는 그래서 치과대학 증설을 반대해 왔고, 기존의 치대 정원도 줄이라고 요청했다. 그 이유가 "치과의사가 많으면 과잉진료를 하게 되니까 환자에게 피해가 간다."라는 것이었다. 
 
p124 치과대학이 추가로 신설될 때, 15년쯤 후에 치과의사 수가 만 명쯤 되면 치과의사가 너무 많아져서 인기 없는 과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000년쯤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국가가 되면서 그 덕에 여전히 치과의사는 인기직종을 유지했다.
20년 후에는 (2020년) 치과의사가 3만 명이 되어서 공급과잉일 거라 보았다. 그런데 이걸 또 임플란트가 극적으로 구출해 주었다. 

 

의료산업, 상업적 치과대학

 

p74 고가상품을 팔아도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이 바로 의료이다. 아프면 병원에 안 갈 수 없고, 또 아프건 안 아프건 부자들은 언제라도 비싼 병원에 갈 수 있다. 
의료로 돈을 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는 결국 의료, 의사, 병원이라는 것을 서민, 빈민의 것에서 박탈하여 부자들만의 것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부자들이 원하는 것이고, 의료산업이 원하는 것이고, 상업적인 의사들이 원하는 것이다. 
치과대학이 8년제였던 시절이 있었다. 아직도 몇 개 대학에 8년제로 남아있다. 이 8년제 치과대학도 치과의 상업화에 크게 기여했다. 6년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이 8년제로 된 것은 2005년부터니까 18년 전 일이다. 당시 11개 치과대학 중에서 3개 대학을 제외하고는 8개 대학이 모두 8년제로 전환했었다. 부작용으로 다시 6년제로 돌아갔으나 국립 치대는 여전히 8년제로 남아서 문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대학이다. 이는 '의사는 비싸야 한다.'라는 상업적 논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이것이 치과의사의 값을 높이는 좋은 길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치과의사라는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제조 과정을 의도적으로 길게 해서 출시된 상품은 그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국민, 빈민을 위한 치과의사가 아니라 부자를 위한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다. 
국민의 질병은 일반상품과 같이 취급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자국민에 대해서 가장 무책임한 나라이다. 오죽하면 많은 교포들이 임플란트 하러 한국에 오겠는가. 
 

공공병원

 

p87 공공병원의  경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그 숫자가 현저히 적다. 그저 도립병원(요즘은 00 의료원) 몇 개뿐이다. 많지도 않은 도립병원인데 정치인 홍준표 씨는 2013년 경남도지사 당시 진주의료원을 적자운영이라는 이유로 폐쇄했다. 공공병원은 원래 적자운영이 정상이다. 그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건소나 우체국이 국민의 등을 쳐서 흑자운영을 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공공기관은 세금으로 운영된다.'라는 것은 공직자나 정치인이 당연히 알아야 하는 일이다. 세금은 그런 일을 하라고 내는 것이다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p225 의료만은 자영업의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되고, 공공재로서 병원은 일종의 공공기관이 되어야 한다. 조합이 병원을 차리게 되면 적어도 병원의 주인이 의사 개인이 아니다. 이렇게 지역주민이 병원의 주인이 되면, 그래도 조금은 상업성에서 벗어나서 지역주민과 조합원의 병원의 건강을 위한 기관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취지에서 조합병원을 세웠다.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치과의원이 되는 것이다. 
 
의료복지 사회협동조합은 전국에 약 30개가 되는데 은평, 안성, 부평의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은 우리보다도 역사도 오래고, 규모도 크고, 직원도 훨씬 많고, 다른 조합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한국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연합회가 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사무장 병원(사무장이 의사를 고용해서 과잉진료, 부정진료, 대리진료 등 부도덕하게 운영하는 병의원)이 꽤 있었다. 이 사무장 병원이 실체를 위장하느라고, 00 조합 의원, 00 조합 부속의원, 이라고 간판을 거는 일이 있었다. 사회적 협동조합이 이런 사무장병원 같은 불순한 병의원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기획재정부가 요구하는 일정한 규모와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사회적', '복지'라는 단어를 붙일 수 없게 했다. 그렇게 해서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 탄생하게 되었다. 의료의 상업화를 조금이라도 막아 보자는 의료인들의 힘겨운 노력이다. 
 
 

건강보험

 

p238 건강보험 적자 발생 요인은 무엇보다도 치료비가 많이 드는 불치병이나, 사망이 임박한 환자의 생명연장 치료에 대한 무리한 자원에 있다. 건보 재정도 70세 이후의 환자 치료에 대부분 지출되고 있다. 노인들 병을 방치하라는 게 아니라, 무익한 생명연장성 치료에 너무 많은 비용이 지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리병원이란 진료비를 건강보험 수가대로 받지 않아도 되는 병원, 즉, 비싼 병원이다. 삼성 같은 거대 의료기업이나 대형 병원은 병원을 통해서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영리병원을 운영하려고 애쓴다. 이것이 마지막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그런데 영리병원을 허가한다면 바로 그날로 '전 국미 건강보험체계'는 무너져 버린다. 둑이 터져버리는 것이다. 바로 당장 미국처럼 의료체계가 끔찍한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 처음에는 제주도에만, 관광특구에만, 외국인을 위한 의료관광이라는 이유로 허가해 주지만, 결국 그 제한 조건은 무력해지고 국민겅강보험 체계는 무너진다. 어느 경우에도 영리병원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 낙타를 텐트에 재우기 시작하면 결국 주인은 쫓겨난다. 
어떤 정치인이 도지사가 되어 영리병원을 허가해 주었다. 중국인 사채업자가 서울의 의료인과 결탁하여 제주도에 영리병원을 설립하려는 계획이었다. 다행히도 이것이 사전에 들통이 나고 사회적 이슈가 되어 허가가 취소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국민들이 감시를 잘해야 한다. 
 
 

자가 치유능력

 
협착증이나 디스크(추간판탈출증)나 거의 유사한 상황에 해당하는데 수술해야만 할 경우는 전체 질환의 5% 이하라고 한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도, 혹은 아주 가벼운 경막외신경 차단술 정도로도 좋아지는 경우도 30~40% 된다. 
증상을 인정하고 그런대로 살아가는 것이 수술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수술한다고 모두 낫는 것도 아니고, 수술이 실패할 수도 있고, 수술 후 재발할 수도 있다. 질병과 타협하고 함께 사는 마음, 느긋이 기다리는 마음, 자가 치유 기능을 믿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p214 치아도 빼지 않고 오래 버티는 게 상책이다. 한 번 소실된 치조골은 절대로 다시 생기지 않으니 남은 치조골이라도 가능한 한 아껴 쓰고 살살 써서 치아를 빼지 않고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무릎이 한 번 망가진 후, 수십 년 동안 때때로 아프기도 하고 부어오르기도 하지만 끝까지 수술하지 않고 약 먹지 않고 버텨 왔고, 40년이 지났지만 아직 등산도 잘 다니고 있다. 동료들과 절 수행 하고 무릎관절이 더 좋아지기도 했다.  
 
 

마무리

 
제 치아에도 아말감이 두 개 있어요. 20대 초반에 한 것인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쓰고 있지요. 당시 알바를 하고 돈이 생겨서 치과치료를 하려고 병원에 갔는데 (2개 때우는 거 예상) 갑자기 위쪽 어금니에 크라운을 씌워야 한다며...
그래서 돈 없던 대학시절 크라운을 하느라(금니), 어금니 2개는 어쩔 수 없이 저렴한 아말감으로 했지요. 당시에도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내 몸 내가 고쳐 쓴다]라는 책에서 "치아는 갑상선과 가까워 치아에 봉을 박은 아말감 속의 수은이 T3의 생산을 방해하고 세포막과 갑상선호르몬을 손상시켜 갑상선이 저하된다. 아말감은 미국환경보호청에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땅에 묻는 것을 금하고 특별 수거하는 위험물질 중 하나이다. 이것을 치아에 박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나온 걸 본 적 있어요.
 
그래서 이 아말감을 다시 치료해야하나 고민했었다가 방치한 지 어언 몇 년이 지났네요.
또 다른 책에서 보기를 "다시 치료하는 게 쉽지가 않다. 의사에게 어려운 작업이다"라는 것도 보았거든요. 머.... 일단 잇몸이나 잘 관리하며 냅두는 걸로...

보건소에서 아말감 충치치료를 해준다고 들었는데, 필요하신 분은 보건소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주위에 요즘 임플란트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40대인데 벌써.... 물론 20대에 임플란트 한 사람도 많이 봤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제 할머니도 틀니 하며 사셨어요.
잇몸을 잘 닦아야 잇몸에 혈액공급이 원활해져 더 건강해진다고 하네요. (치간칫솔 필수!! 특히나 고기 비계나 생선회는 치아에 잘 껴요)- 치아건강을 위해 음식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수술이라도 하기 전에 꼭 병원 3군데 이상은 다녀보고 버틸 수 있으면 버티는 게 좋을 것도 같아요. 수술을 해도 항상 다시 그곳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디스크 수술해도 맨날 허리 아프다는 사람 봤고, 어깨 수술하고 다시 힘줄이 끊어진 사람도 있습니다 (제 어머니 ;;) 뭐든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지 수술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자는 미국 cdc에서 수돗물 불소화사업을 연구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불소를 좋게 보던데, 불소가 치아에는 좋을지 몰라도 건강에는 그닥 좋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제겐 더 지배적입니다. 불소가 치아에 오히려 안 좋다는 글도 있죠. 전문가들도 다 의견이 다르니, 그들을 믿지말고 스스로 책을 보는 삶을 살면 답을 찾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을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불소를 수돗물로 쓴다는 건 자유침해인 것 같아요.


설탕은 요리에서 정말 빠질 수가 없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설탕의 유해성을 알면서도, 설탕을 한 숟가락씩 넣고 요리를 하곤하죠.
설탕에 비해 소량 들어가니 아스파탐, 사카린같은 설탕대체제자 더 나은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둘 다 나쁘니 굳이 어느 걸 선택해야할지 고민하지 마시고 무엇이든 적당량만 드시는 게 가장 최선이겠죠.

[산 음식, 죽은 음식]_더글라스 그라함_ 에서 읽은 건데요. [ 가장 흔하고 위험한 흥분독소로는 아스파탐, MSG, 그리고 자수분해 식물성 단백질, 콩 단백질 추출물, 카세인 나트륨, 향신료와 같은 추출물들이 있다. 염분이 많은 콩제품들 또한 강력한 흥분독소인 글루탐산염이 들어있다. 간장, 액상 아미노, 미소와 타마리에 대량 첨가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분의 대체제로는 이 이상적으로 보이네요. 영양성분이 건강에 가장 좋아서요.

소금물양치에 대한 글도 한 번 참고해 보세요^^
 
게으른 충치치료의 유익함 (tistory.com)
 

 

게으른 충치치료의 유익함

"치과의사도 모르는 진짜 치과 이야기(김동오 저)"라는 책을 이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오늘 다시 읽어보며 적어본다. p23 미리 유치를 빼주어도 영구치가 바르게 배열될 가능성은 높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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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예방법과 소금물양치 - https://naturalmedicine.tistory.com/m/40

 

충치예방법과 소금물양치

엄마들이 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육아용품을 다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쓴 글입니다. 아이에게 무심결에 사용하고 있는 것 중 내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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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의 음식 _ 산 음식, 죽은 음식 1

산 음식, 죽은 음식 _ 2006 더글라스 그라함 (2020 국내 초판) 날씬한 몸매와 투명한 피부를 유지하면서 평생 의사를 찾지 않고 병원에 가지 않는 방법을 말해주겠다. 반드시 아침과 점심에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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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책의 충치부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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