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의 기회 _ 영어교육
chat GPT(대화형 챗봇,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라는 "절대적 지능"을 가진 AI가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검색하면 뭐든 정보가 나오는 정보홍수 시대에서, 물으면 답해주는 인공지능시대로 왔습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도, 어떤 정보가 올바른지 참과 거짓을 분별 못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젠 물으면 뭐든 답을 해주는 인공지능 챗봇(인간의 지식을 훨씬 뛰어넘는)이 생겨났으니, 인간은 더더욱 '사고 (思考)'란 것을 포기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도 들긴 합니다.
AI시대에는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 지겠지요. 인공지능에 어떻게 질문하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니까요. 교육에 있어서도 유니크함과 개인적 경험이 점점 더 중시될 거예요.
이번주에 chat GPT-4가 나온다고 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 어떤 대비를 해야하나 고민이 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기계적 시스템이 아무리 발달해도 학교 교육시스템은 몇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게 없으니, 교육의 미래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여러권의 책 중 [영어교육]에 대해서 몇자 옮겨적어 봅니다.
[AI시대, 아이의 미래를 위한 영어교과서] _2021년
-쇼토 히데카즈
아이에게는 '기준을 낮추자'
'도전'이라는 것 자체의 기준을 낮추자.
'변화'의 기준을 낮추자.
이것이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배움에서 자신감을 갖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기본인 것 같습니다.
가장 강한 아이는 실패할 수 있는 아이.
1. 번역가가 있는데, 영어공부 해야 할까?
저자는 "필요합니다"라고 단언한다. 교육 패러다임이 '지식'중심에서 '경험'중시로 변화하고 있는데, 그런 경험으로 이어지는 행동력에 불을 붙여 추진력을 높여주는 것이 영어이다.
영어를 익혀두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하게 되고, 그만큼 경험치도 올라간다. 시야가 넓어지면 당연히 행동력이 향상된다.
앞으로 교육에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다. 영어는 지식이자 기술인 동시에 행동력과 문제 발견 능력을 향상해 주는 중요한 도구다.
'알고 있다'와 '할 수 있다'는 다르다.
필요한 것은 '실패할 용기'
알고 있다에서 할 수 있다로 넘어가는 과정은 바로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이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는 실패의 횟수에 달렸다. 본인 스스로의 영어 기준은 낮추고 사용할 기회를 많이 늘려라.
영어 실력이 빨리 느는 경우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타입이다. 틀려도 좋으니까 자꾸 영어를 써보려고 하는 아이는 영어 실력이 무럭무럭 성장한다.
반대로 영어 실력 향상이 더딘 경우는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타입니다. 이럴 땐 특히 영어를 잘하다는 기준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 기질과 성향의 문제므로 고칠 수는 없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그들의 강점과 매력을 살려서 '실패가 창피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 주기 바란다.
수줍음이 많거나 내성적인 아이라도 행동력을 높여줄 수 있다.
수줍음이 많은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탓에 영어가 잘 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는데, 성격은 바꿀 수 없지만, 행동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하나둘 질문을 하며 '말하고 싶은 것'을 내면으로부터 끌어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영문법도 필요한가?
영문법은 모국어로 쓰지 않는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문법은 인풋인 듣기와 읽기를, 아웃풋인 말하기와 쓰기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수학에서의 원리이해 같은 것이다. 원리를 아느냐와 모르냐에 따라 세계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원리만 알면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 훨씬 효율적이다.
영문법은 쓰기 연습이 아니라 '말하기 연습'으로 배운다.
영어는 체육과 마찬가지로 실기의 일종이다. 말하기라는 행위를 통해 몸이 기억하면 그 정착 가능성은 급격히 상승한다.
어린아이에게는 인풋(듣기와 읽기)이 주를 이루니, 영문법은 어느 정도 영어 수준이 된 상태에서 익혀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풋이상의 아웃풋은 나올 수 없지요.
3. 집에서 혼자 하는 영어공부법
학교에만 의존해서는 영어실력을 키울 수 없다. 배우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①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 다독]
도서관에 가면 영어그림책이 많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ORT.
그림책은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로, 모르는 단어가 페이지에 한 두 개만 나오는 정도의 수준으로 보면 좋다.
여기서 중요!
어른이 옆에서 미리 단어뜻을 가르쳐 주지 말자.
단어 뜻을 아이가 물어볼 경우에, "무슨 뜻인 것 같니?"라고 되물어 보자. 단어의 의미를 모른 채 마지막 책장을 덮더라도 괜찮다.
→ 여기서 애매함을 극복하는 능력이 생긴다. 이 능력은 아이일 때 특히 잘 발달된다. 애매함을 극복하는 능력이 있으면, 문장을 듣거나 읽었을 때 어느 정도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주저하지 않고 끝까지 읽고 요점이 되는 단어를 찾아 연결함으로써 대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모든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읽기를 즐기는 것은 아이들만의 특권이다.
다른 상황에서도, 아이가 제기한 의문의 답을 알고 있더라도 곧장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면 의문을 놓치지 않는 사고력, 창조성,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검색으로 정답을 찾아주기보다, "도서관 가서 알아볼까? 또는 백과사전이나 책을 한 번 찾아볼까?" 라며 조사해 보자.
중요한 것은 정답 그 자체가 아니다. 도감이나 백과사전을 이용해 조사하는 동안 다른 항목에도 눈이 가고, 그것에 대한 호기심에 잠시 한눈을 팔 수도 있다. 그러는 동안 연쇄반응으로 의문이 의문을 낳게 된다. 그럼 아이들은 의문과 호기심을 품고 세상을 바라볼 줄 알게 된다.
② [영단어 암기]
풍부한 아웃풋을 위해서는 인풋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절대 필요한 것이 영단어 어휘를 늘리는 것이다. 장르별, 카테고리별로 나눠진(과일, 곤충 등) 사진과 함께 있는 언어도감이 좋다.
[음독(소리 내어 읽기)은 최강의 영어학습법]
'문자를 본다 → 뇌에서 음성화 → 의미이해'라는 프로세스를 거쳐 단어를 이해하는 것인데, 음독이 이 프로세스를 고속화시킨다.
① 본인 수준보다 조금 쉬운 문장을 이용한다.
② 암송(암기)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면 뇌가 활성화되어 집중력이 올라가고 인풋도 쉬워진다.
③ 외운 문장은 마지막에 공책에 쓰게 한다. (철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④ 발표회 스타일을 이용해 스피킹 능력을 키워라
I like apples. This is my favorite fruit. Thank you
이렇게 짧은 세문장이라도 좋다. 당당하게 발표를 마치고 나면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말자.
③ [영상시청, 영화]
무턱대로 영어방송을 듣는다고 영어 실력이 느는 건 아니다. 의미를 아는 내용으로 공부해야 한다.
저자는 [ET], [I am Sam] 영화를 추천했는데, 둘 다 쉬운 영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4.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아이
'하고 싶은 일'을 바꿔 말하면 '좋아하는 것'이다.
'도전→몰두→계속'을 거치면 그것이 최종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되고 '하고싶은 일'로 바뀌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거의 모든 것이 처음 경험해 보는 것들이니, 무엇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고, 하고 싶은 일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러니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언제든 그만두게 할 용기도 부모는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다음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자.
5. 미래에 대한 질문이 아이를 바꾼다.
"뭐가 문제였다고 생각하니?" 아 아니라,
"다음 시험 때는 어떻게 공부할 생각이야?"
아이가 설령 "통학버스에서 영어단어를 외울래요"라고 했다면, 그리고 정한 목표를 하나라도 잘 실행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누구는 하루에 수학문제집 5장 풀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한다는데?"라고 비교나, 너무 높은 노력과 목표는 안 좋다. '노력'의 기준을 높이는 것은 아이를 주눅 들게 할 뿐이다. 자기 긍정감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다. 기준을 낮추면 자기긍정감은 올라가고, 기준을 높이면 자기긍정감은 떨어진다. '노력'의 기준을 낮추자.
마무리
요즘 번역기술은 정말 많이 좋아졌지요. 하지만 아직도 한계는 있습니다. 논문 같은 자료는 쉽게 번역해도, 오히려 시, 영화, 소설 같은 예술작품에서 기계가 인간 말의 뉘앙스나 느낌, 분위기 등을 전부 번역해 줄 수는 없으니까요.
인간 두뇌에 칩을 삽입하는 시대가 온다는 말도 있는데, 솔직히 그게 인간인지 AI로봇인지 모르겠네요.
AI시대에는 학력보다는 공부의 가치가 올라가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책을 예로 들어보면, 예전에는 저자소개란에 화려한 학력과 경력소개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저자 본명도 잘 안 쓰더라고요.
영어는 세계 속에서 제2외국어입니다. 단순하게 몇몇 나라에서 쓰는 말이 아니라, 전 세계의 제2외국어라는 말이죠. 그것이 우리가 영어공부를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이고요.
영어를 배우면 두뇌건강뿐 아니라(치매예방), 사회 속에서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건 맞아요. 아이들 학교생활에서도 그렇고요.
요즘은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를 활용하거나 유튜브를 활용하는 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chat GPT로도 영어공부하는 방법이 유튜브에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저희 집 꼬맹이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20분 정도의 "골디 앤 베어"라는 만화영화를 즐겨 보는데, 긴 애니메이션보다 내용이 쉽고 잘 들리더라고요.
아이마다 기질과 성격이 다 다릅니다. 그러니 특정 책에서 주장하는 것을 너무 맹신하여 내 아이에게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마다 다르게 적용시켜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지요. 여러 가지 의견을 참고해 보는 것으로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이 책에서 단어의 뜻을 가르쳐 주지 말랬다고, 절대 안가르쳐 주거나 그러는 분은 없겠죠..? 적당히 융통성있게 적용하세요. ^^
이 책에서 ‘하고싶은 것이 없는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라’고 하네요. 맞는 말이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지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는 가정에서, 아이의 특기를 살려주기가 어디 쉽나요. 특히나 예체능 계열은 더 어렵죠.
저도 하고싶은 것이 없는 아이 중 하나였어요 ^^ 그냥 그림그리는 거나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일 뿐이었어요. 취미로 그리면 되니까 굳이 이쪽 진로를 원하지도 않았어요. (집에 돈도 없음)
그 후엔 단순하게 어학이 (돈 안 들고)재밌어서 전공으로 선택했고, 지금 저는 또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야할 가까운 미래는 끊임없이 새로운 공부를 해야하는 미래가 될 거예요. 평생직장은 오래전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지요.
아이에게 “넌 꿈이 뭐니? 커서 뭐가 되고싶니?” 라는 질문은 정말 필요없는 질문입니다. 해당 직업이 이미 미래엔 사라졌을 수도 있고요.
몰입 Think hard (수학, 영어) - https://naturalmedicine.tistory.com/m/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