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비건 레시피 _ 오색 맛깔 잡채
잡채는 번거로운 요리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번거롭지 않아요.
무슨 요리든 마음먹기에 달린 거 같아요. ”야채 송송 썰어 볶고, 불린 당면 데쳐서, 같이 먹으면 되는 거지~“라고 쉽게 생각하세요. ^^
잡채랑 김밥은 재료가 중복되는 게 있어서 같이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메뉴는 잡채와 김밥이에요. ^^ 잡채는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야채로~
당면 300g짜리에는 12인분,
500g짜리에는 20인분~25인분,
1kg짜리에는 40인분이라고 쓰여있어요.
예전에 제가 한창 잡채 좋아할 적에,
'뭐야~ 12인분이 12 젓가락이라는 뜻인가?'
라고 생각했었죠. 임신하고 갑자기 잡채가 먹고 싶어서 늦은 저녁에 혼자 잡채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당면 한 봉지 다 해 먹었는데, 12인분이라고 쓰여있으니 남편이 깜짝 놀라며 먹는 저를 말리기 시작했죠.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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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늘 잡채는 만들어 놓으면 부족해서, 제일 큰 용량으로 사서 했어요. ㅋㅋㅋ
그런데 요즘 아침을 과일, 야채를 먹기 시작한 뒤로는, 이상하게 예전처럼 많이 못 먹겠네요. 300g짜리 당면을 사면 3 가족이 이틀 동안 먹습니다. 예전보다 적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불러요. 좋은 변화 같아요.
잡채 만들기
1. 당면은 미리 1시간 정도 불려둔다. (300g 한 봉지)
2. 야채 채 썰어 준비.(+볶으면서 소금 간)
- 양파 휘리릭 볶고
- 피망, 파프리카도 휘리릭 볶고,
- 당근도 휘리릭 볶고,
- 숙주나 콩나물은 데친 뒤 [소금+참기름]
- 시금치는 데친 뒤 [소금+참기름]
- **오이 : 소금에 절인 뒤→ 물기를 짜서 → *볶음
- 부추는 마지막에 당면에 넣어 숨만 죽여요. 부추향이 너무 좋아요.
- **버섯 : 버섯은 볶지 말고, 고기 굽듯이 구워야 맛있어요. 소금 뿌려 구워요~
- 기타 우엉, 목이버섯, 채소류를 취향껏 채 썰어 넣으세요~^^
- 고기를 넣으시는 분은, 마늘+간장+올리고당에 버무린 뒤 볶아주시면 됩니다. (고기엔 무조건 마늘)
*** —>> 저는 오이볶음과 버섯구이는 꼭 넣어요. 마무리로 부추랑요. 이 셋이 빠지면 안되겠더라고요. ^^
색깔을 위해 파프리카를,
맛을 위해 오이, 버섯, 부추를.
*오이 볶음 : 오이는 소금에 절여서 물기를 짜고 -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먼저 볶다가 오이를 볶는다. (감칠맛을 위해 간장과 올리고당을 약간 넣어줘도 된다)
오이볶음 반찬 좋아하시나요? 전 이 반찬을 좋아해서 잡채에도 오이를 넣어요. 오도독오도독 너무 맛있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색이 안 이뻐서요. 당일 드실거면 넣으세요.
3. 불린 당면은 끓는 물에 3분 정도 끓인 뒤, 찬물샤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찬물샤워입니다.
(소면이나, 파스타면이나, 당면이나 모두 찬물샤워가 필수입니다. 그래야 식감이 좋아요. 파스타도 찬물샤워를 한 뒤, 양념에 볶아야 면이 불지 않고 딱 알맞은 식감이 됩니다. 이게 포인트!!)
4. (간장 5T + 설탕 3T + 참기름 1T) 보글보글 끓인 뒤, (간을 보면서~) 당면을 넣어 마무리~
**양념은 본인 입맛에 맞게 가감하세요.
**기름을 넣는 이유는 면이 들러붙지 않게 하고 윤기를 내게 하기 때문입니다. 두 스푼 넣으셔도 상관없어요.
5. 마지막에 야채를 다 넣고, 부추도 넣어서 끝~~
이제 이틀 동안 잡채만 먹으면 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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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밥도 같이 해봐요
잡채 만들 때, 당근과 오이를 좀 넉넉히 만들어서 김밥도 싸면 좋아요.
바나나처럼 길~게 생긴 파프리카를 사용하시면 길어서 김밥에 넣기도 좋아요.
파프리카는 어디에 넣어도 예쁜 색감 때문에 보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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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만들어서 반응 좋았던, 고소한 두부튀김 김밥!! 을 했어요. 이 김밥에 취나물도 넣으면 얼마나 향긋하고 맛나는지 몰라요.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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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잡채의 활용 : 잡채밥
300g 당면의 양은 적어 보이지만, 야채를 넣기 때문에 양이 두 배로 늘어나요.
만약 잡채가 남았다면, 다음날 데워서 잡채밥 고고~
간장양념이 베이스라 밥이랑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요. 중국식당의 잡채밥과 똑같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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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만들기 번거로워하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잡채도 많으니까 한 번 도전해 보세요.
>> 물+간장+설탕+기름에 불린 당면 넣고, 위에 야채 넣고 오븐에 한방에 돌려드시는 분도 있고,
>> 물+간장+설탕+기름에 불린 당면 넣고 끓이다가, 야채까지 넣고 한 번에 양념 졸여서 드시는 분도 있어요.
면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나 봅니다 ^^
간편하게 드실 거면 얼마든지 간편하게 드실 수 있는 반찬입니다. 저도 저 혼자 먹는 거면 간단하게 해 먹을 듯요. ^^
이제 수박이 나오는 계절이네요.
아침은 늘 과일을 먹기에 어제 수박을 한 통 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수박껍질무침을 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수박껍질 쓰레기도 줄이고, 맛난 반찬도 만들고 정말 1석2조 인 듯요.
오이나 무와 같은 식감이 아니라, 와그작 와그작, 오도독오도독 거리는 식감이라 정말 중독적입니다. 제가 너무 강추하는 요리예요. 친정엄마한테도 전화해서 이거 꼭 해 드시라고 합니다. 꼭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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