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아크릴화 그리기, 붓 추천

어린이 미술학원에 가면 아크릴화, 소묘, 수채화, 찰흙,유화 등 여러가지를 경험하나 봐요. 아이도 하고싶어하는 눈치가 강하여, 집에있는 아크릴화를 경험해보도록 해줬지요.

그림 고르기

아이가 심심해 할때, (늘 심심해 하는 건 안 비밀..)
“다음에 아크릴 물감으로 작품을 그릴거니까, [핀터레스트] 어플에서 그리고 싶은거 미리 골라 놔”
라고 일러둡니다.
(시간이 아주 오래 걸려요. 고민하느라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준비 단계

며칠 뒤, 고른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해줍니다.
아이 책상위에 이젤을 올려놓고,
이젤 위에 면으로 된 캔버스를 올려놓고,
물통에 물을 채우고,
붓, 물감, 파렛트를 준비해서 사용법을 일러줍니다.

(*이젤없이 책상위에 그냥 그리다가 책상을 지워지지 않는 물감으로 범벅을 할지도 몰라요, 이젤이 없으면 신문지를 깔고 하세요. )

첫 날, 오로라를 그리고 싶다고 하여 혼자서 그려보라 고 했지요. (유튜브 주니아트 참고) 생각처럼 표현이 되지않았지만, 아이는 나름 멋있다고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멋지게 그렸다고 칭찬하며 벽에 걸어주었지요)

그 다음 날, 또 그리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여 그리라고 했지요. (*아이가 고른 그림은 Joony art 라는 유튜브에 나오는 강아지 그림입니다)

(* 이젤이 아닌 책상 위에서 그냥 그리면, 책상이 이렇게 됩니다. 물수건으로 잘 닦아보면 물감만 밀려나오기도 하는데, 아세톤 같은걸로 지우다가 책상표면 재질이 망가지기도 해요..ㅜㅜ)

캔버스 옆면도 같은색상으로 칠해주세요. 벽에 걸었을 때 깔끔하게요.

3시간 넘게 걸린듯..
(전 옆에서 책을 읽었어요. 엄마의 자유시간)

붓 추천

강아지 그림도 벽에 걸어두었어요.
강아지 털 표현에는 세밀한 붓이 필요합니다.
집에 세필붓이 없어서, 롱 라이너 붓을 추가로 하나 구매 했어요. (아래 그림 중 맨 오른쪽의 긴~붓)

다른 붓들과 크기 비교를 해 보시라고 같이 찍어 보았어요. 같은 호수의 붓이라도 머리카락, 동물 털과 같은 가는 털의 표현에는, 납작붓 보다는 둥근붓이 더 좋아요. (+ 바바라 붓은 탄력이 좋지요)

유튜브 [작가지꾸]님의 반려동물 그림을 보고 아이가 또 그립니다. 반려동물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 분은 ‘작가지꾸’님 유튜브를 참고하세요.

(작가지꾸님은
바바라 세필붓 80RS 2호, 4호와
롱 라이너붓 0호를 쓰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아이에게 너무작은 캔버스를 줬어요…
눈, 코, 입까지 색칠하다가 세밀한 표현은 어려워 하더라고요. “ 다음에 좀 더 큰 캔버스에 그리자.” 라고 하고 아이가 그리다 만 그림은 제가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냥 일반 종이에 그려도 됩니다)

중간 사진이 없네요… ;;

너무 작은 캔버스에 세밀한 그림을 그리려면 붓도 아주 작은 게 필요합니다. 그리기도 좀 귀찮…^^;; 답답…

다음엔 큰 캔버스에 그려야 겠어요.
그게 더 재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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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휘뚜루 마뚜루 그릴 그림인데, 아까우니 작은 캔버스에 연습용으로 그려봐..’라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작은 캔버스를 준 걸 후회하며…

그런데 아이가 자기 전에 저에게 그러더군요.
“엄마 캔버스가 내 앞에 있으니까, 내가 화가가 된 기분이였어. (두근두근)”

늘 스케치북에만 그리다가, 캔버스에 그려보는 것 만으로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아크릴화‘ 가 처음이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아크릴화 특징과 주의점 - https://naturalmedicine.tistory.com/m/7

아크릴화 특징과 주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