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과 중독

요즘 사람들은 참 많은 것들에 중독,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약물, 담배, 알콜 이런것들을 떠나서
게임, 음식, 운동, 쇼핑, 소셜미디어(관계 중독) 등 일상생활에서 말이죠. 몰입과 중독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내면에서 시작하는 몰입이 있고,
외부 자극에서 시작해서 내가 지배당하는(통제력 상실) 중독이 있지요.

몰입

몰입의 상태에 들어가면,
과정의 모든 단계에 목표가 있고,
자신의 수준을 자각하고 있고,
일상의 사소한 일이나 고민은 배제,
다른이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칙센트미하이라는 심리학자가 도전과 능력이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아래 도표로 설명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칙센트미하이는 ‘행복한 인생은 어떤 것일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범하여 심리학의 길로 나아갔고, 그렇게 해서 다다른 것이 몰입의 개념이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이 ‘무기력’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_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中

중독

과거 제가 다니던 회사 근처에 쇼핑몰이 많았습니다.
퇴근하면 늘 그 길을 지나며 쇼핑하던 저도 쇼핑중독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지금 들어요.

운동도 과하면 중독입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체력에 안맞는 운동을 하다가 몸이 망가지기도 하지요. 과거 pd수첩에서 “마약보다 무서운 운동중독”이라는 방송도 있었어요. 운동을 하다보면 뇌에서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베타 엔돌핀’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는 인체에서 분비되는 자연마약이라 합니다. 이 호르몬에 중독되면 점차 운동 강도가 세지고, 육체가 이를 버티지 못해 망가진다고 하는군요.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라는 책에보면, (석가모니 본명이 고타마 싯다르타) 석가모니는 호흡, 심장박동을 줄이는 법을 익혔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우리는 과호흡 상태가 아닌지…

게임은 어떨까요?

아이들부터 할아버지까지 다양하게 게임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지금 40~50대 아저씨까지 게임 중독은 사회적 현상같아요.

요즘 사람들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쥐고 있는데, 계속해서 정보를 보고, 정보를 찾고, 뇌를 쉬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게임어플이 스마트 폰에 깔리면 시도때도 없이 게임을 하게 되지요. 스마트폰에 게임어플 깔면 정말 제어하기 힘듭니다. 깔지마세요.

저도 한 때(20대 때) 핸드폰에 게임을 깔아서 하던 적이 있었어요. 기나긴 출퇴근 시간에, 시간 때우던 용도로 했었는데, 통제력이 상실되는 경험을 한 뒤로는 안하게 되더라고요. (토욜 아침 결혼식 약속시간이 1시 였는데 무심결에 든 폰으로 게임하다가 1시에 집에서 나간 적 있어요. 게임을 하면서 시계를 계속 보면서도 제어가 안되었습니다) 통제, 제어가 안되면 중독입니다.
남편이 어느 날 제 블로그에 게임 글을 올리고,
이제 제 블로그에 게임글로 도배하더라고요.
처음 제 블로그에 게임글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속으로 정말 욱했지요. 일단 그냥 내비뒀습니다.

제 글 중간 중간 보이는 광고가 싫어서 광고를 빼도, 남편이 또 설정을 바꿔놓고…-.-;;
그래…난 유익한 글에만 집중하자 딴거 신경 안 쓸란다. 라는 포기가 생기더라고요. ㅎㅎ 이 역시 하늘의 뜻이라 여기며…^^;;

전 게임을 워낙 싫어해서(시간을 버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게임 글은 적을 일이 없기에, 게임을 하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를 올 일이 없지만,
게임글을 보러 들어와서, 혹여나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읽어보는 기회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아이가 게임에 중독이라면,
상대를 바꾸려는 마음은 버리고, 가슴으로 전달되는 말을 해야겠지요. 무언가에 중독된다는 것은 한 편으로는 무관심, 외로움에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걸 반복하면서(게임) 공허함을 채우려는 것이겠지요. 아이에겐 (참견과 잔소리가 아닌) 따스한 관심을 주세요.

삶은 자발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외부영향, 남들 시선에 맞춰 살 필요가 전혀 없어요. 그러면 남는 건 무기력 뿐이겠지요. 중독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기에, 자각했을때 과감히 버리세요.

자기 자신을 좀 더 깊게 들여다 보고,
자발적인 삶을 살면
삶에 더 활기가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진 않는지,
한 번 살펴 보세요.